오늘 태안캠프사고로 먼저 떠난 큰아이친구들 2주기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요며칠 아니 7월 들어오면서부터 오늘이 오는것이 참 싫었지요. 그 아이들의 부모님을 만나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요. 다섯명이나 되는 친구들을 잃은 우리아이들은 이제 대학생이 되어 교복을 벗고 나름 멋을 낸 모습으로 훌쩍 자라서 왔습니다. 96년에 태어나서 2013년 여름에 떠난 아이들 의사가 되고 싶어했던 자유영혼 준형이 농구잘하고 프로파일러 꿈꾸던 병학이 기타를 잘 치고 화학자가되고싶다던 동환이 시를 잘 쓰고 피디를 꿈꾸던 우석이 배드민턴 잘하고 축구 잘하던 태인이 우리 마음속에는 영원히 살고 있는 아이들 보고 싶습니다. 정말 그립습니다.
쉼터에 우울한 글 죄송하지만 오늘 하루만 그 아이들을 기억해주세요.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하는 이유를 가르치고 떠난 아이들.... 공부만 하다가 뭔가가 되어보지도 못하고 서둘러 떠난 아이들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옆에 있는 소중한 아이들을 더 사랑해주기로 해요. 어느 부모님들에게는 뼈가 시리게 그리운 아이들이랍니다. 너무너무 보고싶은...
비가 오는 오늘 작별에 대해 생각합니다. 작별연습이 필요하겠지요. 그날이 올 때까지는 마음껏 사랑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