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시이야기

정시원서 접수하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드디어 정시원서도 마감되었습니다.

한번에 두가지는 못하는 성격이라 

정시원서 팁에 대한 글도 못올려드렸네요.

올해 기필코 입시맘 생활이 마무리되어서

관찰자 시점으로 미약한 힘이나마

도움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더불어 제 발등에 불이 앗뜨거워 붙고 보니

그동안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들이 과연 합당한 것이었는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섭니다...

감히 제가 뭘 안다고 이런 저런 말씀을 드렸는지

새삼 말빚에 대한 법정스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비록 부족한 생각이었지만 조금이라도 힘든 시간을

함께 잘 지나가 보자는 선한 의도이었음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월 초부터 다시 도전하고자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자기 인생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시간이 될 것이니

부모님들도 너무 오래는 가슴아파 하지 않으시기를요...


그래도 막상 둘째 친구들이 하나 둘

재도전하러 짐싸서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으니

큰애 친구들때보다 왠지 더 가슴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큰 아이 친구들은 커서 봤지만

더 어려서 유치원부터 봐왔던 둘째 친구들

그 애기들이...어느새...자라서

첫번째 시련을 겪고 자기 혼자 오롯이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낯선 공간에서 죄인도 아닌데 죄지은 것처럼

잔뜩 주눅들고 외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할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아이들...

5살 6살부터 봐왔던 아이

초딩 저학년부터 크는 걸 봤던 아이

어쩌면 조카 같고 어쩌면 내 새끼 같은

그 아이가 외롭게 잠들고 웅크리고 있을

몸과 마음을 생각하면....

그렇게 보내 놓고 이 방 저 방 각자 모르게
따로 울고 있을 엄마 아빠 마음.....

저는 짐작해보는 것만으로도 .....


세상에서 첫번째 거절을 당한 아이들 심정이

어떨까 자꾸만 마음이 아파옵니다.

부디 1년후에 정말 좋은 결과 있기를요.


참으로 징하고 징한 입시입니다...

부모도 아이도 더 성숙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정시원서 쓰시느라 정말 고생들 많으셨어요...

오늘 하루라도 푹 쉬시고

내일부터 다시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보아요...

이 아이들과 온전히 함께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저녁에 둘째와 집근처를 한시간 동안 산책했어요.

이런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하고

내 옆에 듬직한 아이가 있음도 감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감사하고...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둘째에게

너도 크느라 참 고생했다 했어요.


어느 대학에 원서를 넣으셨든

모두다 조금씩 다 서운하고 아쉬우실거예요.

조그만 더 점수가 좋았더라면...

당연히 저도 그런 마음이었어요.

그러나...

내가 맘에 안들어하는 그 대학도

누군가에게는 꼭 가고 싶은 워너비 대학일 수도 있어요.


크느라 고생하고

공부하느라 고생한 수험생들

성적과 상관없이 다만 1월까지만이라도

맘껏 쉬게 해주고 사랑해줍시다...

아이들 인생에 다시는 안 올 유일한 안식월일지도

모르니까요....


다시 공부를 시작한 씩씩한 수험생들 부모님들

진심으로 응원하고 응원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요.


뒤늦은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한해 지금껏 우리 인생에서 살아왔던 그 어떤 날들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요.

좋은 일 많이 생기는 2017년 되기를 소망합니다.


파파님 너무 멋지십니다...

저희는 파파님께 컨펌 받을 점수가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

파파님 

그리고 우리 파파마을 가족 여러분

올해도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입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쓸하고 애달픈 입시 이야기  (0) 2017.02.07
정시원서 용어정리 (초급)  (0) 2017.01.15
정시원서 단상  (0) 2017.01.06
정시원서 쓰는 방법  (0) 2017.01.06
정시 원서 한번 써볼까요?  (0) 201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