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표준점수와 등급으로 적혀있는 수능성적표를 받게 됩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원점수대신 표준점수와 등급으로만 나와있어서
이게 뭐지 잠깐 어리둥절해질것입니다.
어디다가 물어볼 데도 없고...
너무나 냉정하고 단호하게 써있는 숫자들
그 숫자들은 마치 암호같아서 이걸로 뭘 해야하나 막막해집니다.
미리 수시에 합격했거나 수시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할만 한 수험생들 댁이 아니라면 이제부터
또다른 전쟁 시작입니다.
더이상 물러 설 곳 없는 벼랑끝 마지막 전투.....
내 아이를 살릴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제부터 수험생부모님들이 하실일(수시 발표 전까지)
1.표준점수 백분위를 정확하게 입시노트에 기록해놓는다.(휴대폰 사진저장)
2.한두개 정도의 설명회에 예약하고 다녀온다.(배치표 구하기)
3.진학@.오르@.대@.메가@@@ 등의 두개 정도의 합격예측사이트에 유료서비스를 받는다.(최소서비스면 족함)
4.컨설팅은 믿을 만한 곳이 아니면 권장하지 않는다.
5.우선은 갈 수 있을만한 대학 학과를 선정하여 점수를 대입해본다.(기록해둔다)
6.다음은 꼭 가고 싶은 대학 학과에 점수를 입력해본다.(불가능해보여도 기록해둔다)
7.내가 결정을 잘 못할때 도움을 받을 두명을 선정해둔다.(직설화법의 소유자)
8.정시는 아이 한장 부모 한장 그리고 보험 한장을 쓰자고 미리 합의해둔다.
9.아이에게도 따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과 부모가 알고 있는 정보를 제공해준다.
10.입시노트에 희망대학 희망학과를 10개정도 정리해서 적어둔다.
수시최종발표이후에 수험생들과 부모님들이 해야할 일(정시원서 내기전 까지)
1.입시노트에 적어놓았던 대학 학과에 입력해 놓은 점수로 합격가능여부를 예측해본다.
2.합격예측사이트에 총 10개의 대학을 수시로 넣어보고 변동상황이 있는지 살펴본다.
3.초기에는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의 성적이 입력될 확률이 높으므로 겁먹지 않는다.
4.총 지원자 중 몇등인지 항상 점검해놓는다.(매일 체크)
5.가군 나군 다군중에 어디서 승부를 볼 것인지 전략을 세운다.
6.소신. 적정. 안정 이 기본원칙이다.적정을 어느 군 어느대학에 쓸지 정해본다
7.소신지원은 위험도가 높으므로 더 면밀히 살펴보고 작년에 추가합격율까지 점검한다.
8.다군에는 학교도 적고 가군나군 수험생들이 모두 공통으로 지원하는 특정학교 특정학과가
있으니 최대 추가합격율까지 예상하고 지원한다.(합격하면 갈 만한 학교까지만 쓴다.)
9.정시의 기준은 재수 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재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다.
무조건 올해 입학인지/재수인지/반수인지 등에 대해서 고민해본다.
10.결정이 어려울때 담임샘이나 주위 분들중에 도움 받을 만한 분께 미리 상담을 해둔다.
정시를 앞두고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아직 수시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현실을 인정하기 싫고 아이도 밉고 남편도 밉고.
나 자신마저도 다 싫은 시기입니다.
왠만하면 다 만나지마시고 전화도 받지 마시고
모임에는 당연히 가지 마시고...
시댁 친정에도 이번만은 단호히 NO라고 말하고 피하세요.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하는 우리 아이만 생각하시기를요.
혹시 재수를 결정했다해도 지금은 정시원서를 쓰는 기간입니다.
최선을 다해 정시전쟁에 참여시키세요.
물러서지 마세요.
올해 해봐야 내년에 당황하지 않고 더 안정적으로 원서영역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정시는 변수도 적고 오직 수능점수와 학교에 따라
내신 반영여부만 있을 뿐
오직 우리 아이가 받아놓은 점수만이 유일한 무기입니다.
각 무기의 클라스에 따라 당연하게 대학의 클라스도
정해지는것이 정시의 룰입니다.
아이들 말로 스나이퍼가 되는 것도 그 대학의 최저 학과
커트라인 정도는 되어야 지원해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정시는 어차피 숫자 싸움이니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도 잘 살펴봐야합니다.
학교별 과목 반영비율/ 내신 반영비율/ 탐구점수 변환점수 보정정도
탐구가 두 과목 평균인지/탐구 두 과목 중 잘한 과목 하나 반영인지
제2외국어로 대체되는 학교인지 엄밀히 따져봐야합니다.
이미 나온 점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비슷한 서열의 학교라면
어느 학교에 우리 아이점수가 더 유리한지 살펴봐야합니다.
머리가 터질것 같고 눈이 빠질 것 같아도 원서 쓰다가 죽는사람 없습니다.
지금껏 아이가 공부해온 시간들을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정시원서 마감하는 날까지
원서영역 공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히 해주어야하는 숙제입니다.
다행인지 이쯤 오면 아이들도 아무것도 그다지 고집피우지 않고
부모님들이 권해주는 것 대부분 잘 따라줍니다.
그래도 역시 대학에 다닐 사람은 아이임으로 최종결정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줍시다.
대학등록금을 내줄 사람도
재수한다면 그 비용을 대 줄 사람도
봄한철 내내 질질 울고 다닐지도 모르는 아이를 다독여
다시 세상으로 등떠밀어 보내서 또다른 전투에 임하게
해야하는 사람도 우리 부모 뿐입니다.
아이가 기대서 위로를 얻고
전략적으로 아이를 지지할 수 있도록
마지막 힘을 모두 모아서 다시한번 싸워봅시다.
이미 수시로 붙어준 아이들 부러워하지말고
그 아이들이 다 우리아이보다
수능 잘본 아이이기를 기도합시다.
초반에 잡은 물고기보다 마지막에 잡은 물고기가 월척일 수 있습니다.
부디 마지막 원서영역 승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가 가져올 성적표를 보시면서 첫 멘트는
그래 정말 수고했다
너도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이것으로 전략 잘 세워서 최고의 원서질 한번 해보자
우리는 한편이니까 같이 힘내자
사랑하는 아가
엄마는 다만 너로 충분하다
사 랑 한 다
우리 수험생 한 명 한 명 너무 고생많았습니다.
성적과 상관없이 그대들의 인생은 당연히 존중받아야하며
여기가 끝이 아니라 언제나 또다른 시작입니다.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축복합니다!!!
우리 수험생 부모님들 또한 정말 애쓰셨습니다.
아이 하나 온전히 키워내기가 참 힘이 드는 일이지요.
우리가 우리 부모의 마음을 잘라 먹고 여기까지 그래도
무사히 잘 와있고 잘 버티고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도
우리가 가슴무너졌던 것 만큼 잘 자라날것입니다.
기도합니다/ 기도합니다/기도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결국은..꼭 그리하실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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