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 지금은 많이 온화해지고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아들이 되었지만
엄청 예민하고 까칠해서 혹시 병원에서 바뀐건 아닐까? 의심되는 아이였슴다.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기숙사 학교.
일주일에 한번 보러 가면서 힘든 고교3년을 지켜보았어요.
고2때 해병대캠프에서 동고동락하던 친구 5명을 잃었던 가슴아픈 일도 있었죠.
우리아이도 물에 빠졌다가 간신히 살아나왔지만
친구를 잃고 고3을 보내는 일 쉽지 않았습니다.
졸업사진도 빈 의자 놓고,졸업동영상에도 먼저 떠난 친구들을 편집해서 넣고
명예졸업식에 오신 친구들의 아버님들과도 마주해야했으니까요.
사고 후에 언제나 지금 만나는 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말.해주고 싶은 것.항상 다해주려 노력했죠.
사랑한다..고생했다...잘 될거야...힘내라...다 지나간다...지나간다...
1.수시 컨설팅 받지 않은 것. 후회되요.
열심히 노력했으니 잘될거다....교만했었던 거 같아요.
같은 곳에 지원한 다른 아이들의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했는데
너무 주관적인 확신에 가득차있었던 거 같습니다.
2. 수시에 보험으로 하나 쓰지않은 거.정말 후회 많이했어요.
수시 붙어서 정시로 더 좋은 데 못갈까봐 안썼던 학교들
정시때 떨면서 썼어요..장학금도 못받고....커트라인 걱정하면서요.
3. 학과 정보 세밀하게 알아보지 않은거..정시 내면서 후회했어요.
경영학과 밖에 없는 줄 알고..수시 6장 모두 서연고 경영 쓴거
다른 과에서도 경영 공부할 수 있는데..너무 한 과만 고집한거
정시로 가게 되니...그제서 다른 학과 살펴보니 갈만한 과가 많이 있더라구요.
수시로 갈 수 있었는데..정시까지 오면 못쓰는 과 많이 생깁니다.
4.연대 논술 전형 응시했던거. 결국 연대에 벽돌만 하나 올려주는 역할.
한 3일 정도 시간만 날린 거 같아요. 수능이 정말정말 더 중요합니다.
연대 논술로 들어가기...정말 잘 생각해보세요.
물론 안쓰면 또 나름 후회되기는 하겠죠. ㅠㅠ
5.경대 면접.체력장 준비 열심히 안한거..사람일 알 수 없더라구요.
경대로 가게 될 줄 모르고.체력장 간당간당하게 붙고
면접도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결국 경대 간신히 추합으로 들어갔어요.
주어진 상황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할 듯이요.
6.중간고사.기말고사 준비할때 보약이나 좋은 영양제 안해줬던 거
수능 전에만 좋은 거 몰아서 먹였더니..효과도 적고 ...미리 먹게해줄걸
나중엔 별게 다 후회됩니다..해줄까 말까 싶은 거. 하고 후회하는게 나은듯이요.
7.아이보다 더 실망하고. 더 상처 입어서. 수능 끝나고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한거
정시원서 쓸 때도 컨설팅도 안받고,설명회도 안다니고...혼자 결정하고 지원한거
재수하는 거 싫어서..정시 원서..너무 안정적으로 쓴거...후회되요.
8.무심코 한 언행으로 주위 분들에게 본의아니게 상처주지는 않았을까..
내 아이 챙기려다가 혹시 주위 아이의 기회를 뺏엇던 건 아닐까.
좀 더 신중하고, 성숙하게 하지 못했던 거 후회해요.
9. 아이와 학교를 너무 믿었던 거. 결국 입시의 최종책임은 아이와 부모에게
있는데, 학교에 의지하고 뭔가 기대려고 했던거..당당하게 주도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거. 아이는 가고 싶은 곳만 바라보고 있는데도
옆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어야 했는데. 적절한 데이터가 없었던거.
너무 낙천적으로 입시에 대처했던 거 아쉬워요.
10.수시 불합격하고. 내 슬픔에 매몰되어 그 어느때보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아이에게 오히려 더 냉정하고 쌀쌀맞게 대해 아이를 울렸던거.
더 상처받고,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 있을 아이에게 너그럽지 못하고,살짝 원망도 하고,속으로
조금 미워했던거....반성합니다. 졸업식 때 입을 양복도 안사주고 빌려입힌거.
정시 결과 기다리는 동안 여행 한번 못보내준거.모두 반성합니다.
그래도 너무 막 대하지는 않아서 완전히 모자관계가 망하지는 않은 거는
참 다행입니다.
이글 보시는 부모님들은 사랑할 아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큰 파도 없이 올 입시를 잘 치뤄내시길 기도합니다.
영원히 고2로 머물 수 밖에 없는 아이를 가지신 부모님들
특별히 곧 다가올 4월에 더욱 가슴 아플 부모님들. 인간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과 위로가 함께 하기를. 신께서 가장 아픈데를 어루만지시길
그리하여 다시 웃을 수도 있는 날이 꼭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엄청 예민하고 까칠해서 혹시 병원에서 바뀐건 아닐까? 의심되는 아이였슴다.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기숙사 학교.
일주일에 한번 보러 가면서 힘든 고교3년을 지켜보았어요.
고2때 해병대캠프에서 동고동락하던 친구 5명을 잃었던 가슴아픈 일도 있었죠.
우리아이도 물에 빠졌다가 간신히 살아나왔지만
친구를 잃고 고3을 보내는 일 쉽지 않았습니다.
졸업사진도 빈 의자 놓고,졸업동영상에도 먼저 떠난 친구들을 편집해서 넣고
명예졸업식에 오신 친구들의 아버님들과도 마주해야했으니까요.
사고 후에 언제나 지금 만나는 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말.해주고 싶은 것.항상 다해주려 노력했죠.
사랑한다..고생했다...잘 될거야...힘내라...다 지나간다...지나간다...
1.수시 컨설팅 받지 않은 것. 후회되요.
열심히 노력했으니 잘될거다....교만했었던 거 같아요.
같은 곳에 지원한 다른 아이들의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했는데
너무 주관적인 확신에 가득차있었던 거 같습니다.
2. 수시에 보험으로 하나 쓰지않은 거.정말 후회 많이했어요.
수시 붙어서 정시로 더 좋은 데 못갈까봐 안썼던 학교들
정시때 떨면서 썼어요..장학금도 못받고....커트라인 걱정하면서요.
3. 학과 정보 세밀하게 알아보지 않은거..정시 내면서 후회했어요.
경영학과 밖에 없는 줄 알고..수시 6장 모두 서연고 경영 쓴거
다른 과에서도 경영 공부할 수 있는데..너무 한 과만 고집한거
정시로 가게 되니...그제서 다른 학과 살펴보니 갈만한 과가 많이 있더라구요.
수시로 갈 수 있었는데..정시까지 오면 못쓰는 과 많이 생깁니다.
4.연대 논술 전형 응시했던거. 결국 연대에 벽돌만 하나 올려주는 역할.
한 3일 정도 시간만 날린 거 같아요. 수능이 정말정말 더 중요합니다.
연대 논술로 들어가기...정말 잘 생각해보세요.
물론 안쓰면 또 나름 후회되기는 하겠죠. ㅠㅠ
5.경대 면접.체력장 준비 열심히 안한거..사람일 알 수 없더라구요.
경대로 가게 될 줄 모르고.체력장 간당간당하게 붙고
면접도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결국 경대 간신히 추합으로 들어갔어요.
주어진 상황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할 듯이요.
6.중간고사.기말고사 준비할때 보약이나 좋은 영양제 안해줬던 거
수능 전에만 좋은 거 몰아서 먹였더니..효과도 적고 ...미리 먹게해줄걸
나중엔 별게 다 후회됩니다..해줄까 말까 싶은 거. 하고 후회하는게 나은듯이요.
7.아이보다 더 실망하고. 더 상처 입어서. 수능 끝나고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한거
정시원서 쓸 때도 컨설팅도 안받고,설명회도 안다니고...혼자 결정하고 지원한거
재수하는 거 싫어서..정시 원서..너무 안정적으로 쓴거...후회되요.
8.무심코 한 언행으로 주위 분들에게 본의아니게 상처주지는 않았을까..
내 아이 챙기려다가 혹시 주위 아이의 기회를 뺏엇던 건 아닐까.
좀 더 신중하고, 성숙하게 하지 못했던 거 후회해요.
9. 아이와 학교를 너무 믿었던 거. 결국 입시의 최종책임은 아이와 부모에게
있는데, 학교에 의지하고 뭔가 기대려고 했던거..당당하게 주도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거. 아이는 가고 싶은 곳만 바라보고 있는데도
옆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어야 했는데. 적절한 데이터가 없었던거.
너무 낙천적으로 입시에 대처했던 거 아쉬워요.
10.수시 불합격하고. 내 슬픔에 매몰되어 그 어느때보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아이에게 오히려 더 냉정하고 쌀쌀맞게 대해 아이를 울렸던거.
더 상처받고,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 있을 아이에게 너그럽지 못하고,살짝 원망도 하고,속으로
조금 미워했던거....반성합니다. 졸업식 때 입을 양복도 안사주고 빌려입힌거.
정시 결과 기다리는 동안 여행 한번 못보내준거.모두 반성합니다.
그래도 너무 막 대하지는 않아서 완전히 모자관계가 망하지는 않은 거는
참 다행입니다.
이글 보시는 부모님들은 사랑할 아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큰 파도 없이 올 입시를 잘 치뤄내시길 기도합니다.
영원히 고2로 머물 수 밖에 없는 아이를 가지신 부모님들
특별히 곧 다가올 4월에 더욱 가슴 아플 부모님들. 인간이 줄 수 없는
하늘의 평안과 위로가 함께 하기를. 신께서 가장 아픈데를 어루만지시길
그리하여 다시 웃을 수도 있는 날이 꼭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출처 : 파파안달부루스
글쓴이 : 하나님의 선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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