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승리자는 누구일까요?
수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딱 붙은 사람이 진정 승리자이겠지요.
원하는 대학/원하는 학과에 수능점수가 발표될쯤에 합격한 친구는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파파마을에도 여러명 있고....제 주위에도 더러 있습니다.
수시발표때 합격방에 올라온 여러 수험생들의 깜짝 놀랄 성과에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그 극소수를 제외하면 100% 만족스런 입시승리자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학/학과가 정원이 한정되어 있으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지요.
수시에 보험으로 쓴 학교만 합격했는데 수능을 잘봤으면 그또한 아쉬움이고
정시에 안정으로 쓴 학교에만 합격해도 참 안타깝습니다.
떨려서 못썼었던 학교 학과 컷이 내 점수보다 낮게 잡혀도 억울하고
안정적으로 쓴다고 썼는데도 가나다 아무데도 안불러주는 일은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는 참담함입니다...
축하할 사람은 마땅히 축하해주시되
위로가 필요하다고 속단하여 함부로 위로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위로가 필요하다고 손내밀 때만 그 마음을 토닥여주세요.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죄인처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냥 한번 씩 웃어주시고 정성이 가득담긴 격려금을 주시면 좋을듯이요.
가장 빛나고 아름다와야 할 스무살...봄이 오기도 전에 다시
창문도 없는 강의실에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할 우리 아이들을
그냥 마음으로만 응원하고 기도해주고 기다려줍시다.
17일 드디어 추합이 마무리 되는 슬픈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혹시나 혹시나 기다리던 마음 아픈 순간들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수험생부모님들께 다음 한주는 왠만하면 전화하지 마시고
연락도 하지 마세요....응원메세지도 부질없습니다.
추합되면 카톡메세지가 바꾸어서 우리가 저절로 알게 됩니다.
다음 한주만이라도 학부모교실 말고 예비고1 고2 부모님들
질문을 학부모쉼터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두 대학 어디로 가면 좋을까? 하는 고민도
학부모쉼터에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추합되기를 기도합니다.
단 한명의 추합기회도 허무하게 날아가지 않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적어도 16일 4시까지는 등록여부를 결정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나비효과처럼 내가 빨리 결정해줌으로 인해
몇명이 더 구제될지 모르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특수대학과 일반대학에 이중등록 되어있는 경우도 있을것입니다.
희망이 기적으로 돌아오기를 바래봅니다.
법무사 비용주는 거 아깝다고 문외한인 저를 데리고 몇번이나
시청과 등기소를 끌고 다니며 기어이 토지분할등기접수를 완성하신 친정엄마가
손주들 행운을 기원하며 세입자의 밀린 월세를 10만원이나 삭감해주셨다네요.
제 기름값은 안주시는 분이 말입니다.
입시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아름다운 경연장이 되기를 꿈꾸는 저로서는
오늘 1등급2등급 뿐 아니라 5등급 6등급까지도 갈 만한 대학을 찾느라
하루를 다 보냈고/ 정리한 자료를 고사미한테 보여주니 한마디합니다.
엄마 대학이 엄청 많은데요...어디든 갈 수는 있겠는데요.ㅎㅎ
좋은 소식 많이 들려오는 다음 한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일 고4 고5가 되는 친구들...부모님들...
올 한해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고3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0) | 2016.04.05 |
---|---|
[스크랩] 나는 엄마다. (0) | 2016.04.05 |
[스크랩] 고4가 되는 친구들을 위한 기도 (0) | 2016.02.08 |
[스크랩] 정시추합을 보고 드는 단상 (0) | 2016.02.04 |
[스크랩] 고3엄마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것들 (0) | 2015.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