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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사랑하는 아들에게 쓴 편지

사랑하는 우리 아들

어쩌면 네 가 앉아서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었을지도 모를 매점 앞 벤치에 앉아

너를 기다리며 글을 쓴다.

세상은 엄청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데 이곳의 시간은

멈춘 듯 고요하고 적적하다.

행정고시란 시험은 어떤 것일까 하고 잠깐 검색해보였어

왠지 울아들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예감

경찰대 행정학과에 가면 유리할 듯 싶기도 하구나

너의 앞에 다가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다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다 지나간다

다 지나가고 나면 오롯이 기억들만 남는 겉 아닐까?

사랑하고 행복했던 일들이 너에게 많이 남게 되기를 기도한다.

좋은 동료들과 이곳에서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기를 소망한다.

하루에도 몇번 식 엄마는 한숨처럼 아 우리 아들 보고 싶다 라고

혼잣말을 한다.

아빠도 엄마도 훈이도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서 너를 그리워하며 보낸다.

오늘 하루지낸 일들이 모여서 미래의 너를 만들겠지

힘내고 행복해라 아들.

2012.6.24 언제나 네 편 엄마가...


책장을 정리하다가 어디선가 툭 하고 나온 편지

날짜를 보니 큰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때 기숙사에 들어가고

힘들어하던 시절에 쓴 편지인거 같다..

경찰대 이야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음.

한번도 기억안난 이 편지를 보니 마치

미래를 예견했던 거 같아 신기하기만 하다...


지금 경찰대에 가 있는 아들

행정고시를 보려나....


그때나 지금이나 언제나 짝사랑...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한다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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