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등학교에 가야 할까요?
학생부 종합전형 및 수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상황에서 지금 중학생들은
어디로 가는 것이 대학가기에 유리할까요?
단지 대학입학만 염두에 둔다면 당연히 일반고로의 진학이 유리합니다.
2012년- 2014년 입시 정도만 해도 수시 정시 비율이 대략 6:4 정도는 되었기에
분위기 좋은 자사고 및 특목고에서 공부해서 수시로 갈 사람은 수시로 가고
정시로도 대학을 갈만하다 여겨졌지요. 그때 입학을 했던 학생들은 실제로
자기 능력껏 수시로 가거나 아니면 정시로 가도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중3때 어지간히 선행이 되어있고 심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정도면
특목 자사고 가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수시가 70%이상 80% 그 이상으로 확대된다면
그 많은 인원을 서울대처럼 적절한 방법으로 평가해줄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지 않은 대학은 선발과정에서 내신의 비중이 극대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모든 스펙위에 내신인것이지요. 그렇다면 일반고의 극상위가 되는 일이
수능공부에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나은 길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일반고내신의 형평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렇다고 모든 일반고학생에게 수시가 유리한 것이 아니라
최극상위 내신학생에게만 수시가 유의미하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일반고에서 과연 상위 몇 프로정도나 수시로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전국의 일반고 갯수..그 중 10등? 혹은 20등 이 아니라면
과연 어떻게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특목고는 커리큘럼 자체가 일반고와 다르니까 배제한다고 해도
자사고 혹은 비평준 지역의 자율고 전통적으로 강한 일반고에서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준비해온 학생들은 실상 30%안에 들어도
정시에서 도전해볼만 합니다. 현역에서 어렵다고 쳐도 재수를 한다면
어느 정도 대학에는 아무리 좁은 문이라고 해도 정시로 갈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역량이 고등시절3년동안 키워지기 때문이지요.
좋은 고등학교라면 내신 공부만으로도 수능공부가 되어지는 수준의 문제로
내신경쟁을 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합니다.
3학년 2학기 이전에 모든 내신 공부는 끝나고2학기에 수능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해볼만한 정시 게임이지요.
다만 여기서도 30% 미만의 학생들은 처음 그 고등학교 입학시에 꿈꿨던
대학에는 갈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이미 쎈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공부력도 있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만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 학생들일 것 입니다.
그런데도 지금처럼 정시 인원이 적어서는 자신들의 능력이나 기대치에 맞는 대학에
갈 만한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다시 재수의 길로 접어드는 악순환인것이죠.
대학이 고등학교입학이 첫번째 이유가 아니라면
저는 자사고에 가서 3년간 버텨줄 능력만 되는 아이라면
자사고로 보내고 싶어요.
대학4학년 못지 않게 아니 어쩌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가
고등 3년을 우수한 멋진 친구들과 진검승부를 한번 펼쳐보는 곳
그리고 그 친구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 목적의식/ 시간관리 능력
열정적으로 자기 인생을 살아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너무나 멋진 기회니까요.
대학을 조금 낮게 가도 상관없다 고등 생활을 즐겨본다 이런 생각이며
저는 특목고나 자사고 국제고 이런 곳에 보내고 싶어요.
당장은 아니겠지만 어차피 취업은 모두다 어렵고
대학졸업장도 그냥 하나의 필요조건에 필요한 시대가 온다면
대학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고등생활의 치열함 속에 좋은 것들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어떨까요?
저희 큰아이 모교는 동아리 활동이 너무나도 많아서 부모님들의 우려하는데요.
학생부에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왕성하게 활동을 해요.
시화전도 하고 문학의 밤도 하고 구보대회 합창대회 단체 봉사활동 등등
좀 과하다 싶을 만큼 행사가 많아요. 그 사이 사이에 공부하면서요.
각 분야에서 선수급인 친구들이 그날 하루 주인공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당신은 중3이라면 어느 고등학교에 보내겠냐고 물어오신다면
지금으로서는 아주 특별한 아이가 아니리면
총학생수가 많은 (분모가 되어줄 학생수는 정말 중요합니다)
일반고에 보내라고 하고 싶어요..
시장의 법칙상 자사고와 비평준 자율고들은 어느정도는 입결이 낮아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제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요)
6:4 수시 정시 비율과 수능시험의 변별력있기를 소원합니다.
학생들이 대학가는 과정만으로의 고등학교 생활이 아니라
고등학교 생활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꿈꿔봅니다.
중학교 학부모님들은 진지하게 아이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가장 알맞는
고등학교를 잘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미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형태의 고등생활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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