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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이야기

입시는 어차피 모두가 후회이다

오늘 날짜로 저의 대입수험생 맘 노릇은 끝났습니다.

빨래 끝처럼 개운한 마음은 아니고 여러가지 생각으로

한동안은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겠지요...


1.수시 불합격을 반복하다보니 정시에 원칙대로 하지 못함

  1승 1무 1패 원칙 = 적정 수준의 대학 지원/ 소신지원/ 다소 무리한 소신지원


2.가 나 다 군에서 하나라도 모험을 했어야하는데 못함

  결과적으로 최초합 두개/ 하나는 3차 추합에서 합격

  2승1무 입시가 됨


3.추합된 곳은 점수에 맞춰서 학과를 지원하다 보니 결국은

  추합되어도 기쁘게 등록하지 못함(대학/학과 모두 중요함)


4.최초합 두 학교는 진학@ 예측이나 점공에서는 추합권 혹은

  아슬아슬한 최초합권이었으나 실제는 여유있는 최초합이었음

  진학@를 너무 맹신한 것은 아니었나 반성하게 됨


5.최초합한 두 학교 혹은 추합한 학교에 직접 방문해보고 선택하려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방문하지 못하고 선택하게 됨

  원서 내기 전에 최소한 한번씩은 찾아가서 알아보아야했다는 늦은 생각..


6.대학 네임이 더이상 유의미하지 않은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오히려

  학과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합격 발표후에 절실하게 느껴짐..


7.합격 발표가 있기까지는 한달여간의 기다림....

  기다리는 동안에 무엇인가 했어야한다는 아쉬움..

  특히 영어공부....그리고 그 학과에서 중요한 과목(수학/물리)


8.가나다군에서 적정이나 안정적인 대학을 먼저 선정했으면

  다른 군에는 소신이나 도전 모험적인 대학/학과도 지원했어야하는데

  불합격의 두려움 때문에 안정지원으로만 세 군을 모두 지원한것


9.결과적으로 합격한 세 대학이 모두 비슷비슷한 상황이라 

 선택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짐....오히려 선택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음


10.원서 접수전에는 오직 합격만이 소원인지라

   합격후에 대학생활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점 아쉬움..

   무엇을 배우고 어떤 교수님들이 계시는지 수시때처럼 살피지 못함


입시는 언제나 아쉬움과 후회를 먹고 자라는 괴물인가 봅니다.

결국은 용감한 남자가 미인을 얻거나 최소한 고백이라도 해보는 것처럼

입시도 담대한 수험생이(혹은 부모님) 좀 더 나은 대학에 합격하게 되거나

도전해봄으로 후회는 안남는 계기가 되기도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역시 다시 하게 된다해도 지금처럼 안정적인 지원을 할 거 같은 저는

성격적인 문제로 주식이나 펀드 등은 안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다만 우리 파파마을 가족들은 저의 후회되는 지점을 타산지석 삼아서

저보다는 더 좋은 입시결과를 얻으시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입시가 끝나지 않은 파친님들 가정에 행운과 승리가 함께 하기를

추합소식 기다리는 친구들 격하게 응원합니다.

전국에 추합대기자들 전화에 좋은 소식 들려오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하루가 의미있게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