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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두근거리는 고요] 리뷰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했던 글들과 팬클럽 '와사등'홈페이지에 쓴 소소한 글들을 모아 소설보다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있는 이 책은 그래서 더 읽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작가 경력 50년을 연애 50년으로 표현하는 그는 소설쓰기가 늘 홀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나오는 투쟁심 가득 한 연애와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운 것과 부족한 것들이 내 안뜰에서 매일매일 격렬히 부딪치고 껴안고 또 아우성치며 찢어졌다는 그 순간들이 왠지 질투날 만큼 부러웠습니다. 그 순간들에 쓰여졌던 소설 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은교'와 '죽음보다 깊은 잠' 입니다. 읽으면서 잠깐씩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들이 가여워서 울기도 했고 그런 순정의 마음들이 부러워서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논산집을 마련해 왔다가며.. 더보기
[두근거리는 고요] 리뷰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했던 글들과 팬클럽 '와사등'홈페이지에 쓴 소소한 글들을 모아 소설보다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있는 이 책은 그래서 더 읽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작가 경력 50년을 연애 50년으로 표현하는 그는 소설쓰기가 늘 홀림과 추락이 상시적으로 터져나오는 투쟁심 가득 한 연애와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운 것과 부족한 것들이 내 안뜰에서 매일매일 격렬히 부딪치고 껴안고 또 아우성치며 찢어졌다는 그 순간들이 왠지 질투날 만큼 부러웠습니다. 그 순간들에 쓰여졌던 소설 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은교'와 '죽음보다 깊은 잠' 입니다. 읽으면서 잠깐씩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들이 가여워서 울기도 했고 그런 순정의 마음들이 부러워서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논산집을 마련해 왔다가며.. 더보기
[순례] 리뷰 나는 왜, 무엇을 찾아 이 낯선 길을 흘러 다니는 것일까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걷는 것뿐입니다. 오직 내 앞에 놓인 길만이 나를 도울 뿐입니다. 낮은 어깨와 고용한 걸음새로 그이의 품속에 깃들어 마침내 존재의 시원에 닿고자 하는 꿈..... 젊은 시절에 즐겨 읽던 작가의 글을 나이들어서 다시 보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느덧 데뷔 50주년을 맞았다는 박범신 작가님의 '순례'는 실제 히말라야와 카일라스 순례기를 오래전에 출판했던 글을 새로 다듬어 내신 글이라고 합니다. 실제 순례기이기도 하고, 인생을 순례길이라고 보면 이제 순례길의 목적지에 거의 다와가는 작가님의 글이어서 철학서처럼 읽히는 면도 있습니다. 문학 순정주의, 인간중심주의 가치를 신봉하고 살아왔다는 박범신 작가님은 어찌 보면 그 시대의 많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