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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이야기

입사관 이야기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으로 재직 중인 친구를 만나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학종 전형에 대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학종 전형 숫자는 더 증가할 것 같다고 하고, 다수의 고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학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그렇다는군요. 그래서 내년 고3이 되는 딸 아이 때문에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입사관들이 서류를 평가할 때 어떤 식으로 평가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입사관들의 서류 평가 결과를 입력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은 학생의 학생부, 자소서 등의 서류의 가독성을 좋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며, 교과 성적은 그래프화시켜서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가 다 표시가 되어서 학생의 발달 상황, 학교 전체의 교과 성적 수준도 파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학교 수준을 정량화하거나 수치로 입력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학생의 서류를 다 보고 입사관이 입력하는 평가 항목도 대학마다 차이가 있는데 본인이 있는 대학교는 

1. 전공적합성, 

2. 발달가능성, 

3. 자기주도성, 

4. 인성 

이렇게 네 가지 항목에 대해서 A,B,C 같은 등급을 체크하게 되어 있고, 그 등급을 준 이유를 기술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수시평가용 총 점수가 계산이 되어서 나오는데 입사관들의 총점 차이가20% (1,000점 만점에 200점)이상 차이가 있는 학생은 재평가를 하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어떤 대학은 서류 평가 항목이 7개인 곳도 있고 다양하다고 합니다. 자소서 내용 중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적는 패턴이 무슨 과목 성적이 안 좋아서 어떻게 노력을 해서 1등급이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면서 이런 문장은 절대 쓸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이미 입사관은 성적의 등락을 그래프로 보면서 자소서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입사관용 프로그램에서 한 눈에 보이지 않는 내용을 자소서에 적어서 인상을 좋게 해야 한다고 하네요. 즉, 학생부에 있지 않은 노력, 과정, 동기, 희망에 관한 자세한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학종전형에서의 평가는 정성평가라고 하지만, 정성평가의 결과물은 결국 점수로 나오는 것이고 정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정량화의 공식이 단순한 일차 함수가 아닐 뿐이지 어떤 식으로든 등급이 매겨지면서 점수화가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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