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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8일 오후 06:42

고3 초 생애 첫 연애를 시작한
아들과 참 여러번 부딪쳤던 질문입니다.
과연 대한민국 고3도 인간적인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일까요?
아니면 그저 1년후를 기대하며
공부만 해야하는 기계일까요?
품안에 안고 있던 아이를
초등 들어가면서 내려놓고
혼자 세상속으로 걸어가게합니다.
사춘기때 잡고 있던 손 하나를
다시 놓아줍니다.

이제 첫사랑을 시작한 아이는
내 아들 이라기보다
그 여자의 한 남자 가 되는거죠 ㅠㅠ
수능까지 몇번 헤어지고 다시 만나던
두 아이를 지켜보면서
엄마는 속이 까맣게 탔었지요.
지금은 다시 제아들이 됬지만
곧 다시 어떤 여자의 그 남자가 되겠죠.
연애사건으로 시간과 에너지 많이 뺏겼지만
그래도 잃어버린 수능점수만큼
얻은 건 있어요.
여자로 엄마를 대해주는 거죠.
인간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구요.
고3 아들이 연애를 하다니 참...
엄청 속뒤집히는 순간들 많았었죠.
그러나 어쩌겠어요.
이 모든 일들을 지나가야
진짜 어른이 되는 거일테니
기다려줍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고3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덜 힘들고
가끔은 행복하기를
바래봅니다.
고3도 사람입니다.
치명적인 연애는 아니더라도
아이가 우리맘에 안드는 무언가로
시간을 잘못 쓰는거 같아도

우리 잊지말고 사랑하면서
기도하면서 기다려줍시다.
다행히 고3 순식간에 지나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