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입 결과는 파파님께서 파파칼럼에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저는 그냥 일개 학부모로서 부족하지만 저 나름으로
느꼈던 점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문과 입시만 한번 치뤄본 엄마로서 작년 입시는 비교적
담담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물론 가슴아프게 결과가 나온것도 많구요.
1.수시에서 한곳은 붙는다는 원칙이 비교적 잘 지켜진것 같다.
2016수능을 물끓는 수능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했다.
불수능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생각보다는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나누는 변별력은
갖추었다고 보여진다. 다만 3.6.9 모의에 비해 국어 영어가 어려웠기때문에
체감난이도는 훨씬 큰것으로 인지되었지만 실제 깊이 있는 공부를 해왔던
N수생이나 최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좋은 점수를 유지했다.
그 과정에서 언론과 실제 입시기관에서도 1등급 컷을 수능점수발표일까지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여러가지 혼란이 야기되었다고 보인다.
문과에서는 정시예측 합격선이 높고 불안정한 정시결과로 인해
수시로 최상위권이 서성한까지 합격해버리는 바람에
정시에서는 오히려 연고대가 살짝 비는 현상이 생겼다.
안정지원의 영향으로 서성한이 좋은 성적대 학생들을 많이 합격시킬수 있었던듯하다.
2016년 문과는 최상위보다는 상위권 중상위권의 혼란이 좀 있었던 느낌이다.
이과의 가장 큰 혼란은 과탐에 따른 유불리때문에 수시에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서울대 지원해야하는지 연고대로 가야하는지 성한으로 낮추어야 하는지 고민해야했다.
2.의대병은 과연 옳은 선택일까?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가군 서울대 나군 의대 동시합격하면 의대 혹은 서울대로도 가던 경향과 달리
작년에는 거의? 의대로 간거 같다.심지어 가군도 서울대가 아닌 인서울 의대를
지원할 정도로 의대 집중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단연 취업걱정때문일것이다.
소수지만 문과 극최상위 학생도 수시로는 순천향의 정시로는 이대의 혹은
한의대를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전에는 성적은 당연히 최상위지만 적성이나 사명감같은 것이 있는 선택된?자들만
의대생이 되고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요즘은 아주 싫지만 않으면 성적이 되는 경우에는 의대로 가는 건 아닌가 싶을정도다.
물론 우리 아이 성적이 좋고 반항하지만 않으면 의대로 보내고 싶다...현실은...
3.인문계열 교대 쏠림 현상은 계속될까?
자연계열이 의치한으로 몰린다면 인문계열은 이제 교대로 모이는거 같다.
서울대 사범대대신 서울교대로 이대대신 청주교대로 가는 경우도 있다.
수시에서 1.03등급도 최초합이 아닌 경우도 많이 있었고.
연고대를 버리고도 교대로 가는 친구들이 있었다.
정시에서 대부분 나군에 있는 교대들과 함께가군 교원대나 이대 초등
다군도 제주교대로 올 교대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남학생들도 교대 지원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교대합격 컷이 연고대와 겹치고 연고대의 입결및
추합상황에 변화가 생겼고 앞으로도 어느 정도 그럴것으로 보인다.
총체적인 경제불황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한때 살짝 밀리는 것 같던
한의대도 문과는 물론 이과생들의 선호도가 다시 높아졌다.
수시에서 의대나 교대는 내신의 극상위를 필요로 하니 고등학교 선택에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해보인다.
4.지방의대와 지방 교대로도 수도권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지인 아들중 언수외 중 총3개 틀리고도 작년 순천향의대에 불합한 사례가 있다.
예비번호가 충분히 가능해 보였는데도 결국 지거국의대로 가야했다.
서울에 병원이 있거나 수도권에서 가까운 단대의 단치 인제 한림 연원의가
수도권의대그룹으로 기타 지방의로 따로그루핑되는 거 같다.
교대도 서울 경기 뿐만 아니라 지방교대로도 움직이는 추세이다.
결국 의사 한의사 교사 수의사 간호사 보건관련학과 항공운항학과 등 취업잘되는 학과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당분간 이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5.경찰대 등 특수학교
작년 설경영 합격생이 경찰대를 택해서 작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문과생들의 로망인 설경영에서 2명이나 추합이 나온것은 신기한 일이다.
설경영 추합생들은 하늘에서 내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복이 많은...
정확히 확인 된것은 아니지만 경찰대 입학전에 이뤄지는 청람교육 도중에는
올해는 더이상의 추가합격은 없었다고 한다.
100프로 취업이 보장되는 경찰대도 선호도가 높아보인다.
결국 적성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다.
대학에서 순수학문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이제는 이상향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전히 대학에서 전공을 한다는 것은 전문가로서의 실력배양과 학문에 대한 심취로
한 인간으로의 올바른 성장과 미래를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유효하리라고 믿고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최소한 내가 하면서 불행하지는 않은 일을 찾기를
소망한다. 취업난이 입시판도를 흔드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조금가슴 아픈 일이다.
6.수시와 정시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갈 것인가? 에 대한 고민
수시로 뽑는 정원이 70프로라니 할 수만 있으면 당연히 수시로 가는 것이 맞다.
문제는 수시전형인 학생부형은 교과든 종합이든 (요즘 그 경계가 모호해보인다.)
극상위의 내신을 3년 내내 유지하면서 그럴듯한 비교과까지 챙겨야만 한다는것이다.
서울대 등록 기준 학생수 많은 대학들을 살펴보면 여러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수시에서만 서울대 실적이 월등한 학교들
정시에서만 설대 실적이 탁월한 소수의 학교들
수시와 정시 설대합격인원이 거의 비슷한 극소수학교들
그리고 N수생들의 실적...
지금 고3 현역들은 냉정하게 자기내신의 가지는 의미를 돌아봐야한다.
굳이 3학년 1학기 기말까지 기다려서 결정할 필요는 별로 없어보인다.
논술전형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정리하겠습니다.
7.수시 원서를 어떻게 쓸것인가? ( 작년에 올려드린 글이 있으시니 참조바랍니다.)
다만 수시로 갈 확률이 91프로가 넘지 않는다면 수시원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입시컨설팅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5월 중에 대략의 아우트라인을 정해서 파파님처럼
정보가 많으시고 직언직설을 해 주실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입시에서 예외는 별로 없는 편이며 대략적인 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수시 6장 중 한장은 부모님거라는 전략 잊지 않으셨지요?
주의할 점은 그 선택이 평생 아이에게 원망 들을 수 있는 것은 피하셔야합니다.
적어도 아이가 졸업해서 취업하고 30살 전에는 이해시킬수 있는 수준이어야합니다.
모든 설득과 결정에는 정확한 근거와 숫자가 들어가면 좋습니다.
8.정시원서를 쓸 때까지 가야한다면?(이미 6번의 불합격을 경험하고 난 상황)
정시정보를 미리 연구하여 내 아이만의 플랜을 갖고 있어야합니다.
플랜 A B C D는 있어야 합니다. 정시원서쓸때 학교와 학교를 알아보는 것은 ...
수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정시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입시의 가장 큰 원칙이지만
가야만 한다면 그에 합당한 마음과 자료의 준비가 있어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지요.
9.입시는 어차피 모두가 상처받는 게임이다..라는 슬픈 전제
해마다 아주 극소수의 인원만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험생과 부모님은 입시를 치루면서
극도의 혼란과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재 입시구조입니다.
우리는 일년에 단 한번의 기회로 수능이라는 이상한 시험으로 아이들이 줄을 쭉 서는 것을
지켜봐야합니다. 문제는 그 긴 줄에서 우리 아이가 정확히 몇등인지 알 수 없으며
학교별로 다시 헤쳐모여서 그 기준이 계속 움직이고 그 사이에 몇명이 빠져나갔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줄에서 이탈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탐구과목 때문에 전체 수험생의 순위를 공개할 수 없다는 평가원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수능이 공정하고 정시전형이 투명하게 성적대로만 진행된다면
재수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좀 절감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만...
10.결국은 입시는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고 가족관계는 영원히 지속된다.
그동안 좋았던 부모자식관계가 입시가 끝난 후에 모두가 상처뿐인 상태로
사춘기때도 잘 참아냈던 부모님들이 아이들과의 사이가 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우리가 영원히 한팀이라는 것이지요.
그 아이가 정서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여 자기 가정을 꾸리고 살아도
영원히 우리 아이라는 것은 부인할수도 끊어낼 수도 없습니다.
무섭고도 힘들지만 그래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기도 합니다.
잘되면 잘되는대로 안되도 안되는 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우리부모님의 기대대로 모두가 성공 출세 부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은 여기까지 잘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을 돌아보시기를요.
우리와 부모님뜻이 달라도 우리도 우리 인생이니까 그래도 나름으로는 그때그때 최선을 다했듯이
비록 우리 바램과는 전혀 다른 결과라 해도 아이들도 그랬던 것 아닐까요?
우리의 기도와 오랜 기다림의 결과가 좋기를 소원합니다.
힘든 과정 같이 지나갈때 잘 견딜수 있는 힘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노력과 수고로움 뒤에 그분의 은총이 더하여져서 결과마저도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2017군단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