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로미오와 물량공급님 콘서트에 다녀와서 며칠동안 고민이 많았어요.
정시에 대해 아니 입시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것이 과연 옳은것인가 하는 고민
정시는 수시보다 더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데 그것을 꿰뚫어볼 혜안이 저에게 있는가..
이종서 소장님이 스페셜게스트로 오셔서 몇가지 질문들을 던져주고 가셨어요.
로미오님과 물량공급님은 예상보다 훨씬 멋지고 젠틀하게 여러 정보들을 주었으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잘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마치 행간의 의미를 읽어야하는 어느 시절의 신문처럼...암호같기도 했어요.정보가..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본전은 하니까 가만히 있으려고 며칠 버텼어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생애 처음 입시를 치르는 아이들의 막막함..그들을 지켜봐야하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때문입니다.
우선 정시는 수시와는 아주 다른 마인드로 접근해야 합니다.
수시는 원하는 학교 학과를 쓰는 전형이지만
정시는 갈 수 있는 학교 학과를 써야하는 시험입니다.
수시는 수능으로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히든카드도 있고
여러가지 변수도 작용할 여지가 있지만
정시는 이미 나온 성적..이미 손에 들고 있는 카드로만
승부를 봐야하기 때문이지요.
재수를 한다고 결정했어도 원서영역은 반드시 치뤄봐야합니다.
작전명은 1승 1무 1패
올해 원서를 써봐야 내년에 잘 할 수 있고, 정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원리로 예비고3도 실지원하는 것처럼 연습을 해봐야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가군과 나군 중에서 갈 수 있을만한 대학을 하나 찾는 것이지요.
1.2015/2016 희망대학 정시요강을 다운받는다.(입시노트에 적는다)
2.15와16이 달라진 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3.14년 15년 입시결과가 있으면 다운받는다.
4.14년 결과를 보고 15년에 지원해본다.
5.아이 성적을 15년 입결과 비교해보고 16년에 지원해본다,
6.점수가 부족하거나 남으면 가고 싶은 대학과 비슷한 대학을 찾아 비교해본다.
7.배치표는 작년 입결을 반영한 것일뿐 올해의 예측자료로는 쓸 수 없지만
배치표를 가나다군 동시에 펼쳐놓고 아이 점수로 갈 수 있는 대략적인 위치를
찾고 그 위치에서 옆으로는 어떤 대학들이 있는지 살피는 자료로 활용한다.
8.오@@와 진@@ 등을 이용하여 합격예측을 해보고 둘 사이의 차이나는 부분을 분석해본다.
9.오@@에 올라오는 학생들의 지원패턴과 점수인증등을 살펴보고 기록해둔다.
10.최종입결을 보고 합격예측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최초합격컷 3개년 기준으로 봐도
최초합격선인지 아주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최초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선정했으면 아주 전략적으로 최고의 승부를 낼만한 대학을 찾아본다.
1차추합 정도로 가능한 점수대의 학교를 찾아보고 학과를 선정한다.
추합을 기대하는 것은 결국 타인의 심리를 읽어 대응한다는 의미이므로
이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이 다른 군에서는 어디를 지원하는지를 살펴본다.
나군에서 연대 경영을 지원한 학생중 일부는 당연히 서울대 지원할 것이다.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연대 경영이 안정이고
서울대 경영이 소신지원일테니 이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인원이 매우 중요해진다.
즉 연경 모집인원 + 서울대 동시합격자 이탈인원 = 실제 연경 합격 정원
연대 경영이 소신 지원인 학생들은 가군에서는 서강대/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을 지원할 것이다.
성균관대 가군이 안정이라면 이친구들은 나군에서 연고대 중 승부를 볼것이다.
즉 서울대 인원만큼 연고대 추합이 돌테고,연고대 추합만큼 성대 서강대등 추합이 돌 것이다.
성대 가군이 나군보다 추합인원이 많은 이유이다.
세번째 다군은 물론 써야한다.
문제는 최상위권이 지원할 만한 수준의 대학이 없다는 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하시기를..
2016년 표준전수 500- 504 점 이상(백분위 평균89)정도
학생들은 작년 기준으로는
가군에 동국대/숭실대/이화여대 를 지원한 인문계열은
나군에 숙명여대/동국대 를 중복지원
다군은 홍익대화 건국대 등을 지원했다.
2016학년도 표준점수 495-499이상(백분위 평균 88)정도
학생들의 작년 데이터로는
가군에 서울시립대/중앙대/이화여대 지원한 자연계열은
나군에 한양대 경희대 건국대
다군에 홍익대에 지원한다.
서연고 최상위권부터 성서한 정도 자원한 인문계 학생들은
모두 다군 중앙대 경영에서 만나게 된다.
최초합 중대 경영 점수는 서울대 경영 기준이지만
최종합 점수는 어떨까? 추합은 몇번까지 돌게 될까?
정시는 태생이 어차피 허구입니다.
작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해 입시를 예측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정시 공부를 하면서 제일 화가 났던것은
우리아이들이 보는 시험이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구조로 입결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점을 받은 과목 백분위의 황당한 유불리 부터
서울대 준비생들의 제2외국어나 탐구 2과목의 수준차이로 인한
서울대 외의 학교를 선택할 때 갖게 되는 구조적인 모순
그리고 왜 우리는 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구체적인 정보를 갖지 못한 채
사설기관에 유료로 정보를 얻어서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시험을 주관하고 결과를 통보한 평가원에서
전체 누적 백분위와 시간대별로 과목별로 빠져나간 인원등에
따른 실제 내 점수가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시 합격자들이 배제된 실제 정시참여자들의
인원과 점수.백분위 그리하여 실제 정시수험생의 위치를 판단할 만한 자료를
왜 주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유료결제를 했는데도 각 기관별로 여전히 예측결과가 다르니
무엇을 참조해야 하는 것일까요? 답답합니다.혼용무도....
너무나 초보적인 글을 올리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첨부하여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다시 올릴게요.
들을 귀 있는 자들만 들린다는데
제가 아직 한참 부족한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아울러 더 지혜롭고 정보가 많으신 분들의 댓글로
정시러들을 응원하고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