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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발 끈을 묶으며

이제 어느 정도 기말고사 후유증에서도 벗어나시고

각자 방향을 잡아가는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여름방학을 어찌 보낼지 저희 집도 고민중입니다.


큰아이는 경찰대에서 한학기를 무사히 마무리짓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회학  철학  한국사  헌법  영어와 문화  문학의 이해   프랑스어

그리고 생활지도 태권도 이런 과목들을 배운 모양입니다.ㅎㅎ


곧 경찰대 1차 시험이 있지요.역대 두번째로 경쟁율이 높다네요.

시험 난이도가  높은데,올해는 1차 컷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1차에서 남학생 정원의 4배수 320명이 합격하고

2차 체력시험과 면접기회가 주어집니다.

경찰에 뜻이 없고 단지 수능 연습시험으로만 본 학생들도 있고

의대 서연고 희망하는 극상위 학생들이 320명 안에 많이 들어있어서

정작 꼭 경찰대희망 학생들이 몇문제 차이로 탈락하는 경우도 많다네요.

작년 저희아이 경우도 사실은 다른 희망학교가 1순위였지만

2차시험도 보고.최종 합격하여 지금은 정말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안가본길이니 선택을 어찌해야 할지 여러모로 걱정이 되겠지요.

경찰대나 사관학교 시험을 치루기전 아이들의 멘탈점검이 필요할 듯 합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오면 상처를 많이 받고 며칠 공부가 안되기도 합니다.

합격자 발표되는 며칠도 조심해야 하구요.

강해보이던 아이들도 최초의 합불 소식에 긴장하면서

다가올 수능시험에도 조금씩 겁을 내기 시작합니다.

부모님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셨다가 적절한 멘트로 다시 달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세요.


입시는 마치 2인 삼각 경기 같아서 아이혼자가 아닌 부모님과 아이 발이 같이

묶인 채로 수능까지.아니 최종합격까지 달려가야 하는 거 같습니다.

우리는 방향과 목표를 잘 설정하고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인 아이는 자기의 보폭을 잘 정하여 넘어지지 않게 장애물도 잘 통과해서

결승선까지 완주하는 몫을 감당하는 것이겠지요.

아이의 주종목을 잘 선정하여 꼭 우승시키는 것이 입시의 꽃입니다.


저희 둘째는 방학을 맞아 수학공부에 더욱 정진하고

과탐을 생물에서 물리로 변경하고자 합니다.화학1.물리1

국어가 조금 좋아졌으니 영어에 집중해보고자 하구요.

방학이 끝날때쯤 목표달성으로 뿌듯해졌으면 좋겠네요.

그럴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만...


다시 신발끈을 묶으면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대한민국 그 수많은 대학.수많은 학과 중에 우리 둘째가

들어갈만한 한자리는 꼭 있을거니까요. 좀 좋은 데였으면 합니다만..ㅎㅎ


이래 저래 마음 아픈 시간들을 보내신 수험생및 전국의 고딩학부모님들

힘을 내봅시다. 우리 아이들 아직 10대후반..혹은 20대 초반

요즘 운 나쁘면 100살까지 산다는데 ㅋㅋ

겨우 5/1 지나왔을 뿐이니 다시 힘을 내면 좀더 멀리 좀더 높이

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오늘밤...

그분의 치유와 축복이 파파마을 온 가족들에게 공평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