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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 vs 아들친구

오늘 간만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났어요.

초5 때 대학영재원에서 만난 큰아이 친구 엄마들 두명

초5부터 중3 끝나고 고등학교 갈때까지 철학논술 같이 하며

5년을 매주 일요일마다 만나 사귄 친구들입니다.

주말 드라마처럼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수업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수업이 없어도 우리끼리 만나게 되더라구요.

제가 힘들때 진심 저를 응원해주고..그 앞에서 울어도

부끄럽지 않고, 저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어주는 한명

그리고.제가 어려운 결정을 해야할때..진지하게 고민해주고

저에게 해답처럼 옳은 길을 냉정하게 조언해주는 친구 한명


한명은 전국자사고에서 3년 열심히 공부하고 논술로 울의 로 갔구요.

한명은 기숙사 안들어가고 집에서 전국자사고 다니고 카이스트로 갔어요.

저희 아이는 전국자공고에서  경찰대로 갔구요.

세명의 특징은 사교육을 거의 안받았다는 겁니다.

어찌나 다들 고집이 센지...좀 힘들었지요.

혼자서 선행과 심화 엄청 많이 하고 온 아이들과 겨루어야했으니까요.

결국 자기들 길을 잘 찾은 편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불과 몇개월 사이에 우리 엄마들은 작년과는 전혀 다른 고민들을 하게 되었어요.

학점.학교생활...여자친구...용돈 ...미래 계획등

작년에 우리의 고민은 재수안하고 대학 갈 수 있을까

원하는 전공 선택할 수 있을까 였는데 말입니다.

대학들이 학점에 따라 장학금을 다 주기도 하고,깎기도 하나봅니다.

상대평가라 열심히 해도 많은 아이들이 장학금을 못받기도 한다네요.

아이들이 살면서 겪는 일들은 일정정도는 시기만 다를 뿐이지

한번쯤은 통과의례처럼 겪고 지나가야 성장하는가 봅니다.


울 첫찌는 고3때 연애와 이별을 반복하여 제 속을 미어지게 하더니

이제는 여자사람 친구들을 많이 만나봐야 한다며

당분간 연애는 사절이랍니다.

그 친구들은 참 순진한 아이들이었는데 이제 연애를 시작하는 모양이구요.

공통점은 세 학교 모두 부잣집아이들(표현이 좀 진부하지만)이 많아서

약간은 위화감을 느낀답니다.좀 슬픈 일이네요.


아직 우리 셋다 둘찌 들이 있어서 입시가 진행형입니다.

그 친구들은 둘째들도 잘하는 편이라

더욱 우리 둘째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제편이 둘이나 있어서 오늘은 많이 행복한 하루입니다.

파파마을 좋은 님들도 7월은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