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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슬럼프ㅡ를 이기고 최후 승리하기

연대논술을 시작으로 드디어 입시가 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달리기에 돌입한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수능을 한달여 남긴 이 시점에서 누구나 한번씩은 슬럼프가 올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시험에 방해가 될만한 위험 요소가 생기지않도록

미리 점검해봅시다.


1.건강체크

요즘의 하루는 평소의 1주일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하루를 아파서 허비하면 한문제를 놓칠지도 몰라요.

공부를 대신 해줄 수 없는 우리부모들은 아이가 아프기 전의

전조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매일 체크해봅니다.

얼굴이 어두워보이지는 않는지. 눈이 시들어있지는 않은지

화장실 가는 패턴.소화가 안된다고 하지는 않는지

살짝 열이 나지는 않는지...춥다고 하지는 않는지

묻지 말고 잘 살펴주세요.조금이라도 아플 기미가 보이면

아이를 즉시 데려갈 편한 병원을 찾아놓으세요.

수액을 맞출만한 공간은 있는지...혼자 있을 수 있는곳인지 여부

편안한 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한번 진료받고  아이기록을

남겨놓으세요.어딘가는 경미하게 아플 터이니 미리 진료를 받아놓으면

진료받은지 2주정도 내외면 부모님이 가셔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긴장하거나  할때 자주 아픈 아이이면 수능1주일 전쯤에 미리 약을 받아두시는 것도

좋습니다.물론 의사선생님의 의견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감기 초기는 비타민 고용량과  뜨거운 국물요리 등으로도 좋아지기도 합니다.

미리 챙겨야할 노트를 한권 만드셔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맞는 해결책을 메모해놓으세요.

뭐니뭐니 해도 예방이 제일 중요하니 해주실수 있는 가장 좋은 영양제와 포도당캔디

발포비타민(베로@) 공진단 등을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2.멘탈관리

지금 고교실은 정말 어수선할거예요.거의 매일 새로운 소식들로 웅성웅성합니다.

성능좋은 귀마개라도 사서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클래식을 미리 다운받아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듣게 하고

아니면 그냥 귀를 막아 소음에서 좀 보호될 수 있도록 코치해주세요.

생각지도 못한 수시접수 대학에서 불합격할 수도 있고

옆에 친구는 안될거 같았는데 붙었다고 면접준비한다면서

방방 떠서 돌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연대 1차 특기자 전형 발표날을 특히 조심하세요.

설마했다가 불합소식을 듣고 나면 수능공부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시는 원래 그냥 한번 써보는 거다...

당연히 붙기 쉽지 않다...우리는 수능으로 가면 된다...

미리 미리 부모님들부터 마음에 예방주사를 맞아 놓으시고

현실로 닥쳤을 때 아이보다 더 슬퍼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잘 다독거려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또 1차는 1차일뿐 붙었다고 마치 최종합격한 것처럼 들뜨지 않도록

통제해주셔야해요.

부득이하게 수능전 면접이나 논술이면 할 수 없지만

이제 모든 준비와 공부는 수능후로 미뤄두세요,

물론 부모님들은 입시노트에 수능후에 면접일과 논술에 맞춰

학원에 보낼 것인지.학교에서 준비하게 할것인지.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준비할 것인지 미리 섬세하게 적어서 대비해놓으셔야합니다.

학원수강을 원하신다면 미리 가등록해놓고 그때가서 환불받으셔도 됩니다.

하루 단위로 교육비가 환불되니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지방이라면 학원근처 숙소도 정해놓으시구요.


3.실수라 쓰고 실력이라고 읽는다.

우리는 이제 모두 알고 있지요. 사소한 실수도 결국은 실력이라는 것을요.

수능이 쉬워질 수록 실수는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합니다.

지금은 사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성공의 비법인 시기이지요.

오답노트와 더불어 실수노트를 한번 만들어보세요.

3모6모9모는 물론 사설이나 최근 모의고사 풀면서 자신이 실수했던 문제를

과목별로 유형별로 혹은 마킹실수인지...시간분배의 문제인지를 고려해

노트에 꼼꼼히 기록하고 대책을 세워보게 하세요.

특히 1차발표나 중간고사 등으로 어수선하여 공부가 안되는 날이면

1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지금까지 본인이 실수로 놓쳤던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지세요.반드시 해결방법을 찾아야합니다.


4.대학은 모든 과목의 합계 성적으로 간다.

그러므로 한과목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예측하듯이

언수외가 쉬워진다면 결국 탐구과목의 백분위가 아이들의 대학을 정하게

될것입니다.당연히 두 과목 모두 100%에 수렴하면 좋겠지만

대학에 따라 한과목만 반영하는 곳도 있으니 한과목만이라도 꼭

만점에 가까와지도록 하루도 빼지말고 다시 점검하면서 외우고 정리해야합니다.

탐구과목에 하루 공부의 50%를 쓰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언수외는 하루 이틀 놓아도 크게 흔들림이 없지만

탐구는 30여일 동안 내신 공부하듯이 꼼꼼하게 공부해야합니다.

다만 새로운 교재나 문제집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지금까지 했던 교재로 처음보는 것처럼 정독10회를

권면합니다.완전 처음보는 것처럼을 위해 가능하다면 제일 좋다 여겨지는

기존 교재를 한권 새로 사서 주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5.적어도 주2회는 모의고사문제를 수능 시간과 조건에 맞춰서 풀어보게 한다.


개념 정리할 시간도 없는데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부득이하면 한번이라도 수능 컨디션처럼 시계를 차고 그날 기분을 상상해보면서

수능보는 시뮬레이션을 반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번은 그 시간대에 그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대체하더라도 1번은 꼭 해서

수능전에 최소5번은 수능날이라는 마음으로 보내보기를 권합니다.

점심도 가능하면 그날 먹을 음식으로,쉬는 시간에 먹을 간식도 준비하시고

방석.슬리퍼..수면양말..수능시계 등을 준비해줍니다.

수능날 시나리오를 반복해서 하다보면 수능날은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수면시간도 이제는 수능날에 맞춰놓아야합니다.

1교시 부터 탐구나 외국어 마지막 시간까지 몸에 셋팅되도록

공부과목도 같은 순서로 하기를 권합니다.


6.마음의 안정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와 감정적으로 부딛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십시요.

조울증 환자처럼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아이를 평온한 상태로 지키려면

우리는 낮동안 우리 스스로를 평안하고 행복한 상태로 지켜야합니다.

부모님들이 행복해지는 무언가를 찾아서 실행하세요.

수다가 필요하면 한두명만 만나서 실컷 대화를 나누고...

혼자 조용히 기도하거나  영화보는 걸 좋아하시면 그리하셔도 됩니다.

가장 권하고 싶은 방법은 산책하는 것입니다.

하루 한시간씩 걸으시면서 마음의 평화와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며

평정을 유지하세요.

제일 미련한 방법이 아무것도 안하고 아이만 지켜보다가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스스로 우울해지고 불안해져서 아이한테

화를 내고 불안한 모습으로 아이를 닥달하는 것입니다.

너때문에 내가 이고생이다 가 아니라

너로 인해 내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다로 생각하시기를요.


7.어차피 이제 대세는 정해져 있다.잘 받아들일 수 있기를 준비한다.


어쨋든 수능날은 올 것이고,결과는 곧 나올 것입니다.

지금부터의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는 점수는 3문제 정도일 것입니다.

3개로 대학은 3-4단계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성적과 상관없이 우리는 면접을 보고 정시준비를 할 아이의 부모입니다.

수능을 잘 본다면 우리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수능 잘 본 옆집 아이와 바꿔올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내 유전자와 남편 유전자를 나눠가진 그 아이는 내가 눈감는 날까지

내게 속하여 있으니 버릴 수도 떼어낼 수도 없습니다.


수능못봐서 가슴이 찢어질 그 아이를 내가 가장 크고 치명적인 칼로 깊숙히

찌르지 않을 수 있도록 자신을 잘 정비하시는 시간으로 30일을 보내세요.

그 아이는 어차피 이 시련을 겪고 훨씬 더 성숙해지고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해갈 것입니다.아픈만큼 꼭 그만큼 자라날 것입니다.

그건 순전히 그 아이의 몫입니다.우리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지옥같은 시간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찾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아이에게 제시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수능후에 부모가 할 일에 대해서 입시노트에 정리해놓으세요.

플랜 B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될수 있도록이요.

의연한 부모의 모습에 아이는 힘을 얻게 될것입니다.


8.어떤 상황에서도 마지막 한마디가 될 수 있는 말은 하지 마세요.

집집마다 아이가 가장 싫어하고 아파하는 말이 있겠지요.

그 어떤 순간에도 아이와 끝을 달리는 대화는 해서는 안됩니다.

그 아이가 잘 못 본건 단지 수능이지 죄를 지은건 아니예요.

과목별로 제일 잘봤던 모의고사 점수들의 합을 기대했던 건 우리 자신이지

아이가 우리에게 거짓말했던 것은 아니니까요.

그냥 최선을 다한 우리 아이가 도착한 바다가 바로 거기 라고 받아들여줍시다.

그 바다가 우리 아이 삶의 끝도 아니고..이번 기회가 마지막 희망도 아닙니다.

아이는 더 깊고 넓은 자신만의 바다로 긴 항해를 곧 떠날 것입니다.

이제 그 아이 나이 고작 20살이잖아요.스무살의 우리 아이 잘 여행 떠날 수 있도록

응원해줍시다.그 아이는 우리 인생의 장식품이나 훈장이 아니고

우리아이의 어른으로의 시작인 출발점에 이제 선 것입니다.


9.여기가 우리아이와 우리가 어른 대 어른으로 마주 서는 첫 장면입니다.

이제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 온전한 어른으로 성장할 그 시작점에 닿은 것입니다.

마침내 지금까지의 아이가 만들어 놓은 그 과거들의 총합인 이 지점을 출발선 삼아서

각자의 길을 홀로 나설 때가 된 것입니다.

자기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온전히 져야하는 자리

외로운 어른연습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손을 놓고 그 아이가 넘어지지 않기를..혹은 넘어지더라도 얼른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서서 뚜벅뚜벅 걸어가기를 기도하며 지켜볼 뿐입니다.

이제 그때가 온 것입니다..축하드립니다.


10.그러므로....우리는 이제 한발 물러서서 아이가 올바른 출발선에 잘 설 수 있도록 기다리며

기도해줍시다...여기까지 오시느라 부모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감사합니다.

부모님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아이들이 잘 자라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지금보다는 더 좋은 곳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신을 대신하여 아이를 잘 키워주신 부모님들 정말 애쓰셨어요.

이제 그 아이들을 우리에게 기꺼이 선물로 보내주신 그분의 뜻이

아이들 한명 한명을 통해

온전히 다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분이 단 한번도 눈에서 놓으신 적 없는 우리 아이들이

끝까지 넘어지지 않고 잘 달릴 수 있기를 간절히

중보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