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공연 날짜가 마침 제 생일이었어요.
둘째 아들과 보러 가려고 했는데
아들의 수업이 안끝나서 갑자기 남편과 동행하게 되었지요.
남편은 아마 제 기억에 국악 관련 공연은 처음이라
제가 약간 남편의 반응이 어떨지 긴장되더라구요.
다행히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저도 굳이 따지면 국악 정통 공연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국악관현악단 연주보면서 약간 울컥하는 때가 많았어요.
이번 공연은 굉장히 실험을 많이 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약간의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해금소리와 태평소 소리, 대금 소리를 좋아하는데
해금소리는 잘 들리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고
태평소 소리는 실컷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양악기와의 조우, 혹은 재배치.
이런 실험적인? 공연들이 국악에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큰 경계감 없이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앞에, 뒤에 아빠하고만 온 아이들이 있었는데
엄청 집중도 잘하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특히 뒷줄에 계신 아빠가 공연에 대해 설명하는데
남편이 귀담아듣고 아! 하더라구요.
국악이 잊혀지지 않고, 서양 악기와 잘 매칭되어
풍성한 공연이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