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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90년을 살아오신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저자는 부끄럽게도, 올해 아흔 살이 되었다고 고백하십니다.

아흔 살이 부끄러운 이유는 사소한데 스무 살의 나, 서른 살의 내가 원했던

아흔의 모습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젊은 시절, 꿈을 좇는 이들을 비웃으며, 그럴듯한 직장을 구했다는 저자는

더 큰 것이 갖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업 실패를 겪고 저자가 꿈꾸는 일은 하루에 8시간, 책상에 앉아

버려진 꿈들을 원고지에 채워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18년이 흐르고, 200여권이 넘는 책을 번역하고

1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한 작가가 된 스토리가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분명 열심히 살았는데 바깥만 보았다고 고백하는 저자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젊음이라고는 찾을 길이 없는 지금에서야

진짜 '나'를 찾았다고 합니다.

 

아흔 살의 현역 작가라는 것만도 놀라운데

이처럼 흔들리고, 방황하고, 실패할지라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삶의 지혜를 전해주시는 책을 내신 것은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