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인생 여정을 통해 전해지는
자녀를 위한 따스한 위로의 손길과 공감,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담은 이야기.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입니다.
다른 장르와 다르게 에세이는 주로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들을 소환해내서 담담하게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대로는 자신만의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마음에 남아있던 응어리도 어느새 스스로 풀리게 마련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이자 이유이기도 한데요. 글쓰기에는 이런 매력이 있습니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 해후하면서 과거의 상처와 후회를 관조하며
나와 내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의 치유 효과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직장인이기에 종일 고된 업무를 마치고 도서관으로 달려와야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대부분 글쓰기 초심자들이었기에 8주 강의를 통해 3꼭지를 써야 했습니다.
정해진 기한 내에 원고를 제출해야만 했고, 기획자의 쓴소리를 약으로 여기며 좋은 글을 내주었다고 하니
작업이 얼마나 힘들고 부담스러웠을지 가히 짐작이 됩니다.
그 힘듦과 부담감을 잘 견뎌 주신 덕분에 감사하게도 이 책을 우리가 보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텐데요.
시간 제약이 있던 관계로 넘어야 할 산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성실함’으로 이를 잘 극복해주신
12분의 저자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이야기가 바로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내는 중이야'입니다.
이보다 어울리는 제목을 찾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이야기같기도, 내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내가 잘아는 선배님들의 이야기같기도 한
이 이야기들이 너무나 마음에 와닿는 고마운 책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