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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여름 햇살처럼

 

 

 

 

 

 

시대를 건너 우리에게 온 여성들의 입체적인 이야기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전 세계 100만 독자들이 선택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백세희 작가가 사랑한

고전문학 속 보물 같은 글과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백세희 엮고 옮김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이 책은

우리가 한 번씩은 다 들어보고 책도 읽어봤을법한 사람들인

강경애. 김명순. 나혜석. 지하련. 루이자 메이 올컷

루시 모드 몽고메리. 버지니아 울프.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에밀리 디킨슨. 이디스 워튼. 제인 오스틴 지음이라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주 뜨겁게 살다 간 12명의 여성 작가, 그들의 작품 속 입체적인 여성들의

이야기는 작가의 서문처럼 모든 페이지마다 좋은 단어와 문장이 선물처럼

들어있어 이 책이 우리의 마음에 산뜻한 여름 햇살을 드리워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처음부터 끝가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고

다 읽어야한다는 부담감 역시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공감, 위로, 응원 등이 필요할 때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대신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어느 페이지든 펼쳐서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편안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랜덤 뽑기인데 어느 것을 뽑아도 나쁘지 않은 선물이 가득한 책이라고 할만합니다.

용기와 위로를 준 선물 같은 문장들은 힘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로 마음은 여름햇살처럼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21세기에 읽는 지난 세기의 고전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우리보다 훨씬 앞선 시대를 살았던 여성 작가들의 글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주제별로 발췌한 짧은 분량의 문장을 부담 없이 읽으면서도

깊이 생각할 거리를 남기며 나아가 독서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아주 유익합니다.

오랜 시간을 지나, 시대를 건너 우리에게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과거를 애틋하게, 현재를 용감하게, 미래를 희망차게’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 책의 소개글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