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실, 외갓집 가는 길'은 2024년 문학 창작산실 발간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수필집입니다.
“일상의 평이성에서 벗어난 문학적 깊이와 넓은 사유에 초점이 맞았는데
체험을 녹여내어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솜씨가 일품이거나
다양한 사고로 지평을 넓히는 작품이 참신성 면에서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체험을 녹여내기는 쉽지만 그런 내용이 문학적으로 승화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지평을 넓히는 작품이 참신성 면에서 돋보인다는 평도 딱 맞는듯 느껴집니다.
추억을 담은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표지부터 아주 예쁜, 그리운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고향이란 누군가는 인생의 중간쯤이거나 혹은 마지막이 가까워져 보면
그곳에서 지내고 싶어 합니다. 그만큼 고향은 지치고 아픈 영혼의 안식처이기 때문이겠지요,
이 수필집 '흐느실, 외갓집 가는 길'은 그런 고향에 대한 이야기여서 마음에 오롯이 담깁니다.
저자의 고향인 충북 음성이 제가 자란 친정집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이 책이 더 잘 와닿았습니다.
흐느실처럼 저의 외가도 이제는 너무나 달라져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립기도 합니다.
'흐느실, 외갓집 가는 길'이 저에게 그런 것처럼 부디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에게 따듯하게 스며들기를
그리하여 주술처럼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주기를 가만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