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인 이 책은 무려 8800편의 작품 들 중에 '면접관 일기'로
뽑힌 시드니 작가의 이 첫 책은 저에게도 아주 기쁨과 설레임으로 다가왔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면접관이 된 저자가 일주일 동안 인재개발원에서 지내며 몇백 명의 지원자들을 만나고
경험하며 느낀 점들을 기록한 책의 내용이 참 유쾌히고 재미있게 읽혀집니다.
면접관이 된 어느 평가자의 이야기이자, 한 인간의 성장사로 읽히기도 하는 이 책은
면접관들은 그저 냉정한 얼굴로 속 마음을 들키지 않으면서 매의 눈을 하고
면접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 누구를 뽑을까 마음으로 정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니 면접관도 결국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저자는 어떤 지원자들이 면접관에게 매력적인지, 또 면접관은 지원자들을 대할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담담하게 기록해주어서 면접을 치루어야하는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 누군가의 일생에 관여해야 하는 어려움
누군가에게 “당신은 안 된다”라고 말해야 하는 어려움
이런 어려움들을 책 전반에 걸쳐 세밀하게 기록하면서
생각할 겨를이 전혀 없을 (예비) 면접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건네주는 책의 흐름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들뿐만 아니라 저처럼 과연 면접관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 사람
대기업의 면접 과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공감과 지침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면접관이 처음 되어본 분들에게도 자세한 면접 상황 묘사를 통해
어떤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지, 어떤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 실패를 덜 할 수 있는지 미리 안내해주는
안내서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에세이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 책은 들고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인 사이즈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읽기에 너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