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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원

 

 

 

 

 

원예치료 전문가 한성주의 치유적 고백

“몸과 마음, 영혼을 치유하는 원예치료, 마음 근육 키우자”

 

제가 문학에 눈뜨던 시절에 읽었던 '데미안', '수레바퀴아래서'의 저자 헤르만 헤세가

작가로서 말고도 정원일의 즐거움이라는 글에서

“나는 질서정연한 자연의 순환을 자명한 사실로, 본래 내밀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하는 순간, 유독 인간만이 사물의 순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이상한가를 생각한다. 자기만의 것, 별나고 특별한 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이하게 여겨진다.”

라고 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헤세가 자연을 가까이하고, 언제든 자연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에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면서 자신의 마음도 정원처럼 아름답게 가꿀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멋진 책들을 쓸 수 있었던 것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음 정원'의 저자 한성주는 원예치료와 현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경험들을 녹여

담담한 필체로 글을 풀어나갑니다.

모든 불행한 경험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길을 안내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한성주라는 방송인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인간 한성주’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가치관과 삶의 철학을 이해하게 해주는 것도 이 책의 좋은 지점입니다.

 

상담학과 원예치료를 전공한 원예치료 심리상담사이자 사회봉사활동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상담, 심리치료, 인간 회복 등에 관심을 갖고, 심리학에 심취해 30대 이후 상담복지를 전공하고

원예치료 전공으로 박사를 마친 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심리학도로서의 길을 걸어왔다는 몰랐던 사실이

저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자연을 가꾸면서 놀라운 심리적 치유를 경험한 저자의 이 책은

한 원예치료 전문가의 치유적 고백으로 읽어집니다.

요즘 제가 식집사로 새로 태어나고 있는데요.

왜 그렇게 식물 가꾸는 일이 행복한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명확한 이유가 알게 되어져서 더 좋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책 자체의 모양새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흑백 영화가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것처럼 클래식한 책의 모습이

마치 이름 없는 꽃들이 모여있는 작은 정원처럼 고즈넉하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세월을 버티면, 힘든 시간도 잘 버텨내면

누군가에게는 멋진 치유의 경험을 전해줄 수 있음을 알게 된 이 책의 저자

한성주님이 부디 고요하게 행복하게 마음정원을 잘 가꾸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