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인생을 마주할 줄 아는 용기와 자유에 대하여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좋은 여든 살의 삶을 이야기해주시는
최철주님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고독사라는 아주 슬픈 단어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쓰여지는 것이 신기했고, 고독사를 준비중이라는 말이
왠지 멋지게 들리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죽음을 바로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은 곧 자유로워집니다 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 책은
생의 마지막을 온전히 홀로 맞이하는 것에 대해 상상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기대지 않고
홀로 스스로의 삶과 죽음을 대면할 줄 아는 용기에 대한 저자의 담담한
성찰을 담은 책입니다.
최철주 작가님은 전 언론이자 20여년 동안 웰다잉 강사로 활동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는
누구보다 죽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죽음연구가'이십니다.
그런 그가 이번 책을 쓰게 된 것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인생을 살기 보다는 앞으로 남은 생을 더욱 자유롭게 누리기 위해서
스스로의 죽음을 담담하게 준비하는 용기를 키워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이어령 선생님이 암을 그냥 놔두고 '웰다잉'을 택한 그날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집에서 죽자'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런 책들이 많아지면 좋을듯합니다.
삶은 결국 죽음으로 이어지고
우리의 인생이 다 그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