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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꼭 안아줄 것

 

바쁜 남편 게다가 기자인 남편과 재생불량성 빈혈인 아내

그리고 아이 한 명.....그 세 식구가 겪어냈던 일

이 책은 한 번 읽으면 중간에 멈추고 안 읽기는 너무나 어려운 책입니다.

결론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제발 결론이 달라지기를 바라게 되는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회복되지 못하고 아파지는 부분을 읽을 때는

참 저절로 신은 계실까 원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의 위대한 지점은 그럼에도 담담하게 잘 읽어나갈 수 있는

담백한 흐름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기자여서 일까요?

강남구 선생님의 글은 호흡이 참 좋고, 흡인력도 아주 좋습니다.

그의 가장 멋진 지점은 가장 정점인 기자의 역할을 스스로 내려놓고

엄마를 떠나보낸 한 아이의 아빠로 사셨다는 점입니다.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책을 읽고 저절로 인간극장 '사랑은 아직도'를 찾아보다가

그 안에서 동료이자 친구인 분에게 일을 내려놓았을 때의 현실적인 고민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더 긴박하고 중요한 것에 대한 깨달음과 실행

그리하여 민호는 잘 자랐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민호는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다네요.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아내와

아내의 빈자리를 채워준 아들 민호

우리 함께 했을 때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위해

살아온, 쓰여진 이 책은 너무나 아프지만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감히 모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오늘의 최고의 책입니다. 저에게는

그리하여 오늘 저도 제 가족을 꼭 안아주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