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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리고서야 사랑한다고 말했다

 

 

 

매일이 새로 시작되는 엄마의 세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엄마가 치매에 걸리고서야 처음으로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던

딸이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그 기억속에서 살아가는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치매 가족력이 없다면 우리는 흔히 치매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유전적 위험도가 낮더라도 치매 발생률은 0.63%라는 비율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치매 유병률이 급속히 높아져 가고 있어 2050년에는 치매 유병률이 16%가

넘는다고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6명 중 한 명이 치매에 걸린다는 이야기는 사실은

너무 무서운데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된 이유인듯 합니다.

 

엄마의 치매 시작부터 요양원에 가기까지의 이야기와 간병의 모든 과정을

담아낸 이 책은 치매가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는지

단짝 친구, 사위, 손주까지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급기야 자녀의 이름까지

잊혀가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의 엄마가 된 딸은 간병의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고

후회와 아쉬움이 늘어가는 순간을 솔직하게 담아낸 것이 이 책의 가치로움인듯합니다.

그리하여 또 다른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를 주며

일상의 기록뿐만 아니라 어디서 듣기 힘든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들려주는

치매 돌봄의 리얼 정보를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혼자되신 엄마가 계셔서 많은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부디 잘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