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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더 기대할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노인도 고독하다.

심지어 어린이도 고독하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외롭고 괴롭고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면

우리는 대체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는가

 

이제 90세가 되신 이근후 정신과 박사님은

인생이란 생로병사를 통해 많은 고통을 겪으며 허우적거리다가

때가 되면 하직하는 과정이니 마냥 행복하기만을 바랄 수 없다.

그러니 태어나지 않았다면 고통도 행복도 존재하지 않으리.

그러나 도스토엡스키의 말을 인용하여

"인생은 고통이며 공포다.

그러므로 인간은 불행하다.

하지만 고통과 공포조차도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은 인생을 사랑하고 있다." 고 말씀하십니다.

 

거대한 정신병동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혹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다가 길을 읽은 우리들에게

이근후 박사님이 전해주시는 삶의 메시지를 닮고 있는 이 책은

읽는 이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기울고

대학시절에는 4.19와 5.16 반대시위에 참여해 옥살이하신 분

(투옥 경험으로 한국 최초로 정신과 병동을 개방 병동을 바꾸심)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고 하시는 박사님의 조언을

새기면서 저도 남은 삶은 의미있게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닫힌 문만 바라보느라 다른 문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라.

스스로 포기하기 전까지 닫혀버린 삶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