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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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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여린 생의 반짝임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고등학교 시절 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저자가 미국에서 의사가 되어

소아과와 신생아분과에서 수련을 마친 뒤 지금은 신생아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태어나자마자 아픈 아기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더욱 아기를 놓치는 일이 두렵다는 저자는

그만두고 싶고, 도망가고 싶고

그럼에도 다시 신생아중환자실 문을 힘차게 연다는 저자는

아픈 아기와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 있는 곳

자신과 같은 운명을 짊어진 동료가 있는 곳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이기에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로 살아가는 스텔라 황의 이 책은 너무 고귀합니다.

 

인간은 신이 될 수 없지만 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존재

한겨례21 독자가 선정한 다시 만나고 싶은 필자인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아과 교수 스텔라 황을 저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프롤로그에 나의 환자다, 아니 나의 아기다 라고 쓰시는 귀한 마음을 가지신 분

 

모든 죽음은 나에게 가르침을 남긴다는 챕터와

배 속에서 쌍둥이 한 명이 죽으면 생기는 일 챕터가

가장 아프게 감동적으로 읽은 부분입니다.

이 책은 정말 모든 분들이 꼭 한 번씩 읽었으면 좋겠어요.

강력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