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동양의 노자, 장자, 혜자, 서양의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철학
현대의 듀드주의, 이키가이, 휘게 등 우리의 모든 고민이 이미
수천 년 전에 응답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삶이 너무나 버거워 주저 않고 싶은 날에는 "모든 것은 곧 지나간다'고 이야기하 노자에게 위로를 받고
하루하루가 의미없게 느껴지는 날에는 '무슨 일이든, 어디에 있든, 그저 주의만 기울인다면
지금 여기에서 얼마든지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고 말한 세이 쇼나곤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 삶을 다잡아줄 지혜의 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데요.
이도 참 많이 와닿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4부에서 들려주는 지식만 갖출 것인가, 지혜로워질 것인가를 다룬
파트였는데요. 라인홀트 니부어의 '지혜로운 자가 되는 법'이나
스토아 철학, 에픽테토스, 아우렐리우스의 '회복 탄력성에 대하여'
사랑의 기술에서의 셰익스피어, 단테, 스탕달, 괴테의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오직 중요한 것은 하나 뿐이다.
죽기 전에 과연 살았는가?
길 잃은 현실에서 나침반이 되어줄 철학이 우리에게는 있는가?
삶이라는 지난한 과제 앞에서 수천 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옆에 있었던 철학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면 우리의 삶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딱하지 않고 아주 재미나게 읽어지는 고급진 철학책입니다.
삶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철학책을 가까이 해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