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형식에 대한 성찰에 대한 테리 이글턴님의 이 책은
사실주의는 각각 다른 여러 가지 예술 형식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므로
그의 초점은 오직 문학에만 있음을 말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더 리얼 씽'은 방대한 지식을 문학과 철학 전반에 걸쳐 박식하고 명쾌하고 재미있게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위해 문학적 사실주의의 핵심적 특징을 되살려줍니다.
진짜 the real thing 에 대한 텍스트를 통해 소설의 문학적 사실주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예리하고 깊이 있게 현명하게 글을 쓴 것이 매우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19세기 프랑스 작가인 마르셀 푸르스트는 예술을 '삶의 충실한 재구성'이라고 표현했는데
어떻게 보이는대로 충실하면서 한편으로 사물을 재구성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그것들을 재구성함으로써 진실을 더 완전하게 환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문을 재기하고, 우리에게 다양한 예를 통해 문학 형식에 대한 고찰을 하게 해줍니다.
오랫만에 정면승부하는 문학 관련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용어들의 낯섦이 있어서 영어버전으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책들이 다양하고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