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는 이야기에 꼭 들어 있던 것, 시간여행
―시공간을 건너다니며 운명을 바꾸는 좌충우돌 SF 속 시간의 물리학에 관한
아주 매력적인 이 책은 어떤 부분은 살짝 이해하기가 어려워
버퍼링이 걸리기도 했지만 마치 영화를 보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1895년 허버트 조지 웰스의 소설 '타임머신'부터 대중화된 시간여행은 약 130년 동안 우리에게
즐거운 상상의 소재가 되어왔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후회막심했던 순간을 만회하고, 시간을 역행하며 세계와 자신의 운명을 바꾼다는 상상은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뿌리칠 수 없을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물리학'은 시간여행 이야기를 색다른 방식으로 펼쳐 보여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는 시간여행이 공간을 누비는 “우주여행과 마찬가지로 진지한 과학 이론으로서 (당연하게도) 과학자들의 면밀한 검토 대상이 되었고,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그 가능성을 두고 진지한 과학 실험이 이루어진 적도 여러 번”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니다. 이 전제에서부터 그는 SF와 현대 물리학이 결합한,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시간의 물리학을 해줍니다.
저자는 SF와 현대 물리학을 함께 다루려하는데 9단계의 사고실험을 통해 ‘시간여행은 가능하다’라고 명쾌하게 결론짓습니니다. 언뜻 복잡해 보이는 물리학 이론과 SF를 하나의 장면에 병치함으로써 의도를 갖고 설계된 실험과 그 결과만을 기술하는 과학이 아닌, 이야기로 세계를 구축하는 물리학을 우리에게 보여주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습니다. 이 책은은 상상력이 세계의 지평을 열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과학이 얼마나 소설처럼 흥미로울 수 있으며 SF는 과학처럼 정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데 있습니다. 실제로 과학과 영향을 주고받은 SF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현대 과학과 SF 모두 새롭게 읽혀질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