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디선가 살아계셔서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있을 것만 같은
이어령 선생님의 2주기를 맍아 나온 책 이어령의 강의는 마음이 애잔하게 읽게 됩니다.
평생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셨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선생님의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10편을 모은 이책은
각 챕터가 다 울림이 있지만 제게는 스티브잡스와 생명 자본주의에 관한 부분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이제는 두 분 다 하늘의 별이 된 지금, 두 분이 혹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얼마나 멋진 풍경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연세와 상관없이 늘 새로운 흐름을 젊은이들처럼 따라가셨던 이어령 선생님의
닫고 열고 넘어서는 디지로그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차이와 분할이 우리를 살린다
융합과학의 핵심, 지우개 달린 연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저는 참 깊은 사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창조는 반드시 상처에서, 무인도에서 나온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젊음의 가치, 젊음의 조건, 젊음의 자격
그 언제나 젊은이처럼 사셨던 선생님이 그리운 시대에
나의 무인도를 갖게 되기를
멋있는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조용히 바래보는 책읽기였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셔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시던 모습
여러분 잘 있어요! 라고 인사를 하시던 모습과 겹쳐져서
살짝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마지막까지 글을 쓰시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모습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