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공주도 그렇다
큰 아들이 다닌 고등학교 옆에 나태주시인님의
풀꽃문학관이 있어서 직접 나시인님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풀꽃문학관 초창기부터 자주 보았기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지요.
편찮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시에서는, 글에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 책은 가벼운 에세이로 쓰신듯하지만
깊은 생각들이 녹아져 있어서 어쩌면 시들보다 더 큰 울림이 있습니다.
책 속 그림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누가 그리셨나 일부러 찾아볼만큼 그림이 참 좋습니다.
직접 뵈었던 나시인님의 모습이 겹쳐 떠오르기도 했구요.
예쁜 시어를 쓰셨던 그 분의 시집들보다
삶의 회고록 같은 이 책이 오히려 더 시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샘터 출판사라는 아주 익숙하고 친근하고 그리운 출판사의 이름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책을 발간해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시인은 돌아가셔도 시를 남긴다는데
이제 나태주시인님은 예쁜 에세이집도 한 권 더 남기시게 되었네요.
한 번 읽고, 두 번 읽었습니다.
조만간 또 한 번 읽을 것 같아요.
꽃이 사람이다라는 말은 참 곱고 따뜻하네요.
역시 시인은 언제나 질투의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