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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이어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를

저는 계속 호수에서는 사과가 자라고로 오독하는 책읽기였습니다.

“감정의 파동과 불안을 섬세한 언어의 결로 표현하는 솜씨가 높이 살”만 하며 “시간의 변주에 따른 관계의 변주, 사랑의 변주를 그린 ‘소파’의 중의성은 생에 대한 통찰의 힘을 엿 볼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첫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의 해설에서 이성혁 평론가는 시인의 시는 “초현실주의의 계보를 잇는다”며 시들이 “긴 환몽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고 조명한다. 또한 이어진 시인의 산문시는 사랑이 관통”하며, “그의 시가 꿈의 세계를 펼쳐 냈다고 해서 뒤죽박죽 전개되”지는 않는다며 시인의 시는 “일관성으로 제어”되고 “시편 안의 이미지들은 긴밀하게 조응하면서 윈드서핑 하듯이 파도치는 정동의 물결을 타며 전개”되는 것이 이어진 시의 특징이라고 평한다.

 

이어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이번 시집 해설에서 김춘식 평론가는 “시적 유희에 담긴 감성과 울림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어진 시의 큰 장점인데 그 “유희의 원동력이 언어의 ‘솔직 담백함’과 진정성에서 우러나온다는 신뢰감으로 인해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경쾌한 문장인데도 오히려 묘한 슬픔을 느끼”게 한다고 논평한다. 김춘식 평론가는 이어진 시의 시에 대해 ‘처연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며, 어느 한편에서는 유머러스한 감각과 경쾌한 언어 감각이 돋보인다고 조명한다.

 

로트레아몽의 ‘여신과 우산이 해부대 위에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아름답다’라는 유명한 어구는 더 페이즈망의 전형인데, 이어진 시인의 시는 그러한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시의 무대 위에서 보여주면서, 사물과 자연의 이미지가 만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진 시인이 시에서 소환해내는 양귀비, 목련, 벚꽃, 구름, 나무 이미지들은 사물 이미지들과 조응하면서 또한 한편 다른 의미들 ㅡ생경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2015년 등단이후 시집 출간을 기다리던 독자들에게 올해 출간된 2권의 시집은 선물같은 시집이 될것으로 사료된다. 올해 출간된 2권의 시집은 20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우수컨텐츠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다. 이어진 시인은 유투브 채널 [이어진의 문학의 향기] 통해 여러 시인들의 시와 조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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