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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박물관은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했을까? 부분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물관은 오늘날과 전혀 다른, 과거의 인간, 동물, 식물, 예술, 과학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인간, 자연, 사회 등에 대해 갖고 있는 우리의 관념이 어쩌면 매우 편협할 수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것'의 과거와 미래가 궁금할 때 가야 하는 곳은?
우리는 그곳을 박물관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사실 박물관에는 우리가 좋아할만한(청소년들도)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역사와 미술 작품은 물론이고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봇, 차, 인형, 동화책, 곤충,
만화, 케이팝을 비롯한 음악, 춤, 등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프로그램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립박물관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에 대한 이야기에서
최초의 공공 박물관, 영국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유물은 국가와 시민의 것이라는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내셔널리즘에 관한 이야기도 유익했습니다.
개인의 소장품은 어떻게 국가의 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저의 호기심이 해결되어서 좋았습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챕터는 '전시' 부분이었습니다.
이중섭이 평생 그린 작품과 관련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모아서 펼쳐 보일 때, 다시 말해 전시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이중섭의 진가를 확인하고 다양한 논의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이중섭이 궁극적으로 원했던 예술의 세계는 무엇인가? 그는 독창적인 재료와 갈고닦은 기법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작품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는가. 혹은 어떤 부분에서 실패했는가? 그의 예술에 대한 생각은 오늘날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가?” 이와 같은 질문과 논의가 전시라는 플랫폼을 통해 일어납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전문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생각과 영감을 얻고 교환합니다. 바로 이것이 전시의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 「2장 좋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전시!」 중에서
또한, 박물관의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잘 보존하는 직업인
'보존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습과 참여로 나아가는 미술관 교육도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각 챕터에 박스로 마련된 〈알아봅시다〉는 소변기를 예술품으로 만든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의 이야기부터, 안동 하회마을 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의 탄생 배경, 유산·유물·문화재·오브제 용어의 차이점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다루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역사·예술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각 챕터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토론해 봅시다〉에서는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질문을 준비해놓았습니다.
‘어느 날 국가에서 특별히 세금을 낸 사람들에게만 시간과 날씨를 알려준다면 어떨 것 같은가?’
‘작품의 실물과 NFT 중 어떤 것이 더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청소년들이나 우리 어른들에게도
창의력과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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