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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마음 뒤로 숨다

 

 

 

 

'나만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심리 공감 비블리오테라피'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저자가 17년간 내담자들과 만나는 가운데

우리가 읽으면 공감과 위로가 될 만한 이야기를 모아 따뜻한 이해를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아 그랬구나. 아 그랬었구나!' 라는 공감과 잘 들어주는 경청에는

그 자체로 치유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다양한 심리적 요인을 찾아서 아픈 감정의 실타래를 잘 풀어주는

상담 내용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독자에게도 치유의 순간이 일어나는

고귀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책으로 만나는 상담일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세상에서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고 나만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나 말고도 많이 있으며, 그들을 치유하고 돕는 자들이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시골이 고향인 사람은 마음 속에 큰 보물섬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도 이 책은 그런 고향에 다녀온듯한 마음이 들게 해줍니다.

전북 고창 수동리....지명이 **리로 끝나는 마을에 산다는 것은 참 깊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 저자가 남편의 유학을 계기로 미국 뉴옥에서 살게 되었을 때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봅니다.

 

가족 관계감정 훈련 등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인도하고 있다는 저자 임옥순님은

남편과 함게 28년째 목회 사역을 이어오고 있으며 캐나다 크리스천대학 상담대학원 교수로

가르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 책은 상담자와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테마별로, 일화별로 정리되어 있고

그 해결책과 문제 접근방법을 알려주어서 좋았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데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남편이다."

제게 마음이 아주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이 다른 상담관련 책들보다 더욱 와닿았던 점은

정확한 심리학, 상담학 용어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유기공포, 인지 재구조화, 예기불안, 대상항상성, 중간대상 등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하게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수많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