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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약변호사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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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한국과 미국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국제변호사 안준형님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마약 전문 변호사가 되어

10년 동안 살아온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려 1년에 100건 가량의 마약사건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한 번 실수를 저지른 후 단약을 결심하지만

소위 '뽕방'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나온 후 본격적인 '약쟁이'가 되어

또다시 감방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의뢰인, 마약을 끊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의뢰인

마약을 끊었지만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의뢰인 등을 만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 변호사의 증언이라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안준형 변호사의 말처럼 이제는 마약 투약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처벌'에서 '치료'로 바뀌어야 할 시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책이 마약 투약자와 그 가족들이 기댈 수 있는 작은 언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변호사님의 말처럼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는 마약과 마약 사범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게

계기가 되는 책읽기였습니다.

 

 

마약은 과연 출구 없는 미로인가?

미로의 출구를 닫아버리는 것은 누구인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한국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진실,

“그들은 우리의 이웃, 우리의 아이들, 죽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NO EXIT, 출구 없는 미로? 이의 있습니다!”

 

국내 마약류 사범은 2017년 1만 4,123명에서 2022년 1만 8,395명까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60%가 30대 이하라고 합니다. 매년 1만 명 이상의 젊은이와 아이들이 마약 범죄로 구속될 만큼

마약은 일상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좀먹어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수사기관, 사법부, 언론, 일반 대중에게 마약 사범은 ‘불가촉천민’ 그 이상이었고

그들을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려는 시도는 사실상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었다는 문제의식.

저자는 투약자들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그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지 그들을 처벌하고 격리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단약과 재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이제 마약 문제에 대해 한 번쯤 깊게 생각해봐야 할 시기가 되었고

저자의 외침에 귀기울여 사회적인 제도와 인식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