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더운날 체육관 같은 곳에 박람회처럼 주욱 늘어서 있는 대학부스들
수많은 대학의 수시입학전형 자료들....
성대 입학사정관을 만났습니다.
같이 간 고3엄마 아이의 생기부를 바탕으로 상담이 이루어졌어요.
우선 성대 사정관은 열몇명이라 합니다.
생기부.자소서.추천서를 3명 정도가 크로스로 첵킹한다네요.
내신 성적 상관없이 접수된 모든 서류를 다 본다 하구요.
학교를 본다? 했습니다.
학교 이름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학교의 프로그램과
매해 그 학교 학생들의 수준과 활동한 내용을 본다 합니다.
일반고이어도 그 학교에서 얼마나 잘해냈는지를 자소서에 잘 녹여내면
가능성 있다 라고도 했습니다.
입사관이 서류를 읽으면서 아이맘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앞에 두 명의 입사관이 앉아 있었는데 두 분 모두 서류를 비교적
정성껏 읽어보며 세특이나 수상활동
캠프참여가 자발적인 것이었는지
학교추천으로 학교 대표로 간것이었는지
동아리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지
반장을 계속 했는지 무슨 학과에 가고 싶은지도 물었습니다.
저는 각 계열에서 가장 입결이 낮아보이는 학과는 어디인지 물었고
성균인재와 글로벌인재전형의 차이점에 대해서
어느 전형이 일반고 1등에게 더 합격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두 전형은 계열별 모집과 학과별 모집의 차이일뿐
1차 서류 판별기준은 똑같고 같은 방식으로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했습니다.
아무래도 계열별로 뽑거나 모집단위가 큰 쪽이 유리하다고 했구요.
3학년에 성적이 조금 하향한거에 대해서 불이익이 있는가를 물었고
2등급 몇개 있다고 안뽑지는 않는다/점수가 80점대 정도로 떨어진것이 아니면
상관없다.그리 좁게 성적을 보지는 않는다 라고 했어요.
3학년에 와서 진로가 바뀐것에 대해서 상관없는가 물었고
진로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답했습니다.
일반 학부모들이 성대 종합전형이 제일 투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는가 라고
물었고/ 살짝 웃었습니다..(제 생각일수도)
제가 받은 느낌은 성대는 한양대에 비해서는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학생들을 뽑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히 제 주관적인 관점인데요.
한양대는 성적이나 수상실적 이런 것들을 총괄하여 이과적으로 선발하는것 같았고
성균관대는 교과/비교과/ 자소서/추천서 등 여러 각도에서 문과적으로 평가하는거 같았습니다.
한양대에 1.0에 근접한 학생들이 많이 뽑히는 이유가 있는 듯하고
성균관대가 내신이 좀 낮아도 합격하는 경우가 좀 더 있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신데렐라가 자기에게 주어진 힘든 노동을 다 해내고 나서
마법사의 도움으로 왕자의 파티에 참여하게 되지요.
그녀의 매력에 이끌리게 된
왕자는 그 신발에 맞는 신데렐라를 찾아나서게 된다는데....
생기부를 비롯 파친님들 아이의 자소서와 추천서가
신데렐라의 신발처럼
입사관들의 마음을 확 사로 잡아서
그 대학에 꼭 불러주기를 바래봅니다
매력적인 신발 만들기에 이 여름이 온전히
잘 쓰여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