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한이준과 떠나는 명화 그리고 미술관 산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10년간 70개 이상의 전시에서 3,000회 이상 해설을 진행한 도슨트계의 라이징스타 한이준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 자신이 사랑한 10명의 국내외 화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이끈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천경자, 나혜석’부터 해외 화가 ‘클로드 모네, 라울 뒤피, 폴 세잔, 르네 마그리트, 에드가 드가’까지 총 10명의 천재 예술가의 생애를
'홀리데이 인 뮤지엄'에서 소개해줍니다.
유명하고 우리가 이름을 다 알만큼 작품은 찬란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는 내내 고독했던 거장들의 삶과
그들의 그림이 특별한 이유, 더불어 그 작품과 연관 지어 둘러보기 좋은 국내 미술관 소개까지 한 권으로 정리해주어서
이 책을 여행지에 꼭 들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미술관 나들이를 자주 했고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저는
이 책의 효용성이 너무나 크게 느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남과 북에서 지워져야 했던 비운의 천재 화가 이쾌대를 보면서
대구미술관으로 가서 그림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박수근을 만나러 박수근 미술관으로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바다를 사랑한 화가 라울 뒤피가 궁금하여 언젠가 하슬아트월드로 가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산을 그린 폴 세잔의 그림이 있는 뮤지엄산으로도 당연히 가보고 싶습니다.
마치 거장과의 팬미팅에 초대된 듯한 이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당장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게 되는 책의 구성도 참 좋은 책입니다.
실제 미술관도 가보고 싶고, 책 속 미술관에도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