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가 화요일에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저처럼 '모리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있는 사람에게는 몹시 반갑고 신기한 책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눈감는 순간까지 적극적이고 충만하게 살 수 있다면....."
영화 '굿윌헌팅'이나 '죽은 시인의 사회' 의 스승님들처럼
책으로 우리 기억에 남아있는 모리 슈워츠 교수의 학자 아닌 작가 버전으로
남긴 유고를 아들에 의해 편집되어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회학자이자 심리치료사 그리고 늙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누구도 소외받지 않으며 환경적인 요소로 평가받지 않는 세상을 꿈꿨던 모리 교수는
이 책에서 삶의 마지막 날까지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나이들어가는 엄마와 나 자신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위로가 되는 말이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는 누구든 나이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속상해하지만 결국은 나이가 들고
노년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 시기를 부디 즐길 수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성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을듯합니다.
모리의 아들은 이 책 편집의 핵심을 아버지 특유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학구적이고 철학적인 동시에 현실적이고 허세 없는 사랑스러운 특징이 섞여 있고
이 두가지 면이 잘 어우려져 있는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에 담겨 있습니다.
노후를 독특한 재약과 기회가 있는 특별한 성장기, 삶의 마지막 성장기라고 생각하고
인생 후반부에 최대의 성장 잠재력과 자기 실현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해묵은 이슈들과 타협하고 잘 늙고 최대한 좋은 사람이 될 때라고
생각하라는 메시지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창의적인 노화에 강제 은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