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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가을, '뉴옥타임스'에 '그게 꼭 우울증인 것만은 아니야'라는 칼럼을 썼던

이 책의 저자 힐러리제이콥스 헨델은 임상사회복지사이자 공인 정신분석가, 가속경험적 역동치료 심리치료사 및

수련감독의 일을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감정중심 심리치료에 관한 이 책은 '가속경험적 역동치료'의 줄임말인

AEDP를 누구나 따라 해볼 수 있도록 심리상담 자가치료 매뉴얼로 읽혀집니다.

 

“그들은 어떻게 질긴 우울과 작별했을까?”

우울증에 걸린 환자 자신이나 환자의 가족이나 지인이라면 누구나 제일 궁금한 질문입니다.

어떻게 우울과 헤어지고 우울증에서 벗어났을까? 어떤 방법으로 벗어났을까?

마음의 바닥에서 만난 핵심감정의 심리학에 대한 이 책은 그래서 유의미합니다.

 

현대인의 우울증 패러다임을 뒤집는 새로운 감정의 과학에 관한 이 책은

왜 어떤 우울은 이유도 모르겠고 끝도 없어 보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됩니다.

에둘러가는 치료 말고 이 책의 저자인 ‘가속경험적 역동치료AEDP’ 전문가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은

항우울제로든 인지행동치료로든 도무지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고질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세라는 자기를 내세우는 것을 두려워했고, 스펜서는 심각한 사회불안에 시달렸고, 보니는 감정을 아예 차단해버렸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우울증이라며 헨델을 찾아왔으나, 그들 중에 적어도 생화학적으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들은 모두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트라우마 경험으로 말미암아 우울증의 모습을 한 감정의 방어기제가 작동한 경우였습니다.

 

이 책에서 헨델은 ‘변화의 삼각형’이라는 간단한 도구를 써서 내담자가 ‘방어’를 알아차리고

‘억제감정’을 해소하여 지금 여기에서 ‘핵심감정’을 경험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온전히 함께 있어주며 핵심감정을 되찾는 치유의 여정에서 트라우마의 고통은 하나의 ‘기억’으로 변환되고

고통받던 영혼은 삶에 다시 몰입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 책은 치료자와 내담자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감정의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내담자는 7가지 핵심 감정(분노, 슬픔, 두려움, 역겨움, 기쁨, 흥분, 성적흥분)과 그것을 차단하는

억제감정(불안, 수치심, 죄책감) 그리고 이 두 부류의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사용하는 보호장치인

'방어'를 탐색합니다. 몸 이라는 매개체를 최대한 활용하여 감정을 탐색하고 느끼는 과정을 실험해볼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핵심감정을 제대로 경험하면 과거의 트라우마는 비로소 하나의 '기억'으로 전환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현대인의 우울증 패러다임을 뒤집은 이 책은 그래서 마침내

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다는 고백을 하게 합니다.

마음을 치유하는 지름길인 '감정'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가 책 속에 들어있습니다.

생각과 내용에 집중하는 심리치료보다 사실은 가속경험적 역동치료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