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 천재작가, 최고의 소설가 최인호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그가 쓴 소설은 여러 편이나 영화가 되어 그 시절을 지나왔던 우리들에게는
그와 같은 시대를 지낸 것만으로도 참 고맙고 감사하다 싶은 나만의 소중한
작가님의 글을 다시 읽으니 참 좋았습니다.
소설로 유명한 분이지만 이 책은 에세이집입니다.
작은 소설 형태를 띈 글도 있지만 에세이들이 들어 있어서
소설 보다는 훨씬 더 작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추모 에디션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인생은 아름답다고 죽도록 말해주고 싶어요”라는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생생합니다.
최인호 작가님은 저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문학의 축복 같은 존재입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작가’, 그리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라는 수식어가 늘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2007년 최인호 소설가가 생전에 출간한 에세이집 '꽃밭'을 소설가 타계 10주기를 맞아 재출간한
이 책 '최인호의 인생 꽃밭'은, 에세이 형식의 글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연작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
“짧은 소설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합니다
“소설을 헤일 수 없이 많은 작품을 펴내었어도 막상 수필이나 단상을 모아 책을 내는 일은 드문 일”이었다는 출간에
대한 소회를 읽는 것만으로도 그가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참 아픕니다. 그가 떠난지 벌써 10주기가 되어 다시 찾아온 그의 글들 을 읽어보니 그의 글들이
더욱 그립고 간절해져서 아끼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천재 작가로, 최고의 인기 작가로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살아오는 동안 작가님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과 가족이나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감탄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참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사람은 가고 글은 남는 것
작가라는 직업이 몹시 탐나는 책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