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좋아해서 매일 일기를 쓰던 아이가 자라서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던 저자가
국 문학이 아닌 천 문학을 전공했지만 다시 의사가 되었다는 이야기 부터
흥미진진합니다.
현재 대학병원의 직업환경의학과 의사로 근무하는 문푸른님이
어쩌다 공중보건의로 1년이나 외딴 섬에서 보내게 되면서 의사로 성장하는 이야기
+ 여자친구와의 풋풋한 연애스토리를 읽으니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싶은 마음과
그 시절에 했던 크고 작은 설렘과 떨림과 토라짐과 달래던 일
내 이야기, 혹은 내 친구들의 이야기이 떠올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섬에 들어가던 날의 모습, 아니 섬으로 발령 나는 것을 뽑기 전과 후의 모습
글을 잘 쓰는 의사샘답게 책을 술술 잘 읽힙니다.
마음에 애틋한 생각들이 스치기도 하고
이렇게 이쁜 사람이 의사가 되었을 때 자신의 일을 얼마나 잘 해낼지
상상이 되어 무흣하기도 했습니다.
무의촌 섬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문푸른님이
하나뿐인 섬의사로서의 자신을 자각하고
최선을 다해 의사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과
동시에 육지에 두고 온 여자친구를 그리워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그녀와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옆에서 책을 읽으면서
들여다보는 것도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의사샘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간만에 예쁜 이야기,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