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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말에 몸살이 나 추스를 수 없을만큼] 리뷰

 

 

 

한 사람을 추억하게 되면

모든 이를 만나게 된다

-인연 중-

 

이 책은 난해한 현대시가 아니라 무작정 힐링을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 아니라

서정시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랑, 사람들, 이야기, 풍경, 노을, 자투리 글 등 여섯가지 테마에 맞추어

60여 분량의 시를 읽는 시간을 독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작은 것부터 어두운 면들까지 우리네 삶의 다양한 면을 담고 있습니다.

 

테마 내에서도 기승전결처럼 시의 차례들을 기획한 책 구성입니다.

어떤 시들은 한 번에 다 들어오지 않기도 하는데

각 시들이 차지하는 페이지의 수가 다르고

좌우 면을 다 읽고 나면 다음 장으로 넘겨야 하는 책의 구조적 특성에 따라

다음 페이지까지 연결되는 시도 있습니다.

보기에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고 새로운 시도로 읽혀집니다.

 

시들은 쉬운 언어로 되어 있어서 쓰윽쓱 잘 읽힙니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시이지만 덜컥 걸리는 부분 없이

에세이처럼 잘 넘어갑니다.

간혹 멈추어서 무슨 뜻일까 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잘 읽어집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겠지요.

지하철에 앉아서 편하게 시간 나는대로 읽어도 될 정도입니다.

시인은 외롭다는데 왠지 이 시집의 저자는

평화로울듯한 느낌이 듭니다.

 

어려운 시에 지쳐있거나

어떤 위로가 필요한 분들이 읽으시면

이 가을에 딱 어울릴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