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였던 저자가 어느날 갑자기 암환자가 된다ㅡ는 것
그것도 여명을 생각해야 할만큼 늦게 발견된 암을 갖고 살아야한다ㅡ는 것
그는 여러모로 숨결이 바람이 될 때의 저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철학을 전공했던 헨리마시가 수술의사로서 살아온 인생
은퇴 후 손녀의 인형의 집을 만들어주고 싶어했던 그에게
전립선 암이 찾아옵니다.
잘 알아서 더 괴로왔을 병과 치료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아주 우아하게 책으로 펼쳐보여준 것에 대해 경외감이 듭니다.
밤마다 손녀들에게 동화를 영통으로 읽어주시는 할아버지
암에 걸린 후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
우크라이나에 의료 봉사를 꾸준히 하던 의사선생님
제자들에게 자신의 실수를 이야기해주면서 반면교사를 가르치는 스승님
그러나 무엇보다 죽음앞에서 자꾸만 약해지고 많은 기대를 하게 되는 환자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멋진 사람......이런 분이 좀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됩니다.
조력존엄사에 대한 생각이 저자와 저는 완전히 일치하는데
마지막 순간들을 살아내는 방법에 대해 환자 자신과 떠나보내고 남는 가족들의
의견이 좀 더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자식은 먼 바다에 떠나보내는 작은 배와 같다는 생각에도 완전히 동의합니다.
많은 생각이 드는 책, 많은 배움이 드는 책
오래두고 자주 볼 것 같은 책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