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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022 신춘문예 당선시집

 

 

 

 

 

 

시인은 낮고 낮아서 더는 낮을 수 없는 곳에서 자신의 영혼을 불태워

여린 온기 한 자락을 피워 올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낮고 낮아서 더는 낮을 수 없는 곳이라는 표현도 마음이 너무 아픈데

심지어 그곳에서 자신의 영혼을 불태워서

여린 온기 한 자락을 피워올린다고 하니

더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이제 쭈욱 이어져오던 신춘문예가 이제는 끝난 것인가

아쉬워하던 저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을 가져오는 까치처럼

이 책이 선물처럼 당도했습니다.

매년 이른 봄이면 각 주요 일간지에서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발표합니다.

이 책에 실린 시와 시조들은 각 일간지에서 영광스러운 당선작으로 선정된

시대를 앞서가는 멋진 신예 시인들의 당선작을 포함한 다른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또한 그들의 감동적인 당선소감과 함께

심사위원들의 감상평이 함께 들어 있어서 더욱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는 늘 축약된 언어들로 우리에게 놀라운 감동을 주어서

저혼자서는 항상 시인들을 부러워하고 놀라워하고

동시에 약간의 질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시인들의 당선소감은 그 자체로도 또 하나의 시처럼 울림이 있고

새로운 후배 시인들을 심사하신 선배 심사위원 시인님들의

심사평도 그 자체로도 또 하나의 시 이자 당부로 들리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 머무르지 마시고 부디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오는 시인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영혼을 불태우지 마시고 부디 영혼이 평안하여져서

따뜻하지만 서늘한 시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당선되신 분들 무한 축하드리면서

심사위원님들 말씀처럼 낙선되신 분들

너무 오래 실망하지 마시고 내년, 내후년

우리에게

더 좋은 시와 함께 돌아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부터 시를 더 자주 읽고

가끔은 필사하고 외우면서 시인님들을 응원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