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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대전] 뮤지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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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대전은 기대 이상의 뮤지컬이었어요.

아주아주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뮤지컬 나들이였는데

남편도 재미나게 보길래 더 좋았어요.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의 세 아들, 왕자들의 이야기

역사는 결국 결과를 우리가 알 수 있기에

오히려 흥미진진했어요.

압도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제일 마음에 남았구요.

어떻게 시종일관 저런 톤으로 노래를 계속할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넘버들이 모두 좋았어요.

음향도 좋아서 발음이 뭉개지지 않고 잘 들렸고

특히 단조로울줄 알았던 무대 화면이

뒷배경으로 걸리는데 장면전환의 과정도 좋았고

특히 활쏘기장면이 제일 신기하고 멋지더라구요.

 

달이 뜨는 장면, 형제들끼리 한잔하면서 걸리는 대나무숲? 베경의

나무들의 흔들림. 달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배우들의 심리묘사도 좋았고

무엇보다 원경왕후의 넘버들이 제게는 다 감동적이었어요.

여러번 눈물을 흘렸어요.

왕자들도 각자의 매력이 넘쳐 흘렀고

특히 이도 역할의 김동형 배우님의 멋진 외모와 노래와 연기실력

세종대왕님이 되셔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과

받아들이지만 가슴은 뜨겁다던 왕세자 이제 양녕대군의 연기

하나의 해가 나도 비춰주기를 쓸쓸히 노래하던 착한 둘째 이보 효령대군의 연기

태종 이방원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노래, 모두 좋았어요.

이런 뮤지컬이라면 대극장에 걸려서 많은 사람들이 모두 보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생겼어요. 재관람도 하고 싶은 뮤지컬

SH아트홀도 예쁘고 그 안에 있는 카페도 친절하고 다정한 분위기까지

모두 한 편의 그림처럼 좋은 저녁이었어요.

앞에는 예쁜 피자집이던데 다음에는 저기도 들어가보고 싶어요.

어제 보고 왔는데 내일쯤 또 보고 싶은 뮤지컬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9월3일까지 한다니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공연보기전 평들 모두 좋은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한 번 보면 모두들 자진해서 왕자대전 전도사가 될 거 같아요.

한 여름밤의 꿈 같은 멋진 뮤지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