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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리뷰

 

 

 

 

들어가며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라는 서문으로 이미 이 책의 진가를 다 알게되는

아니 어떻게 무용을 하면서 이렇게 단순하지만 명문으로 되어있는 글쓰기까지 잘하는

무용가가 있을까하는 부러움으로 책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니체의 책 (내가 한 때 이해를 다해보고자 책을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던 책 ㅜ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내면에 혼돈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인간으로 규정하는가

끊임없이 창작하려는 의지와 집착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김윤정님에게 스스로 질문하게 했고 늘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은 그 질문과 혼란을 쓰기 시작한 결과물이 이 책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는 행쥐 자체가 춤을 만들고 춤을 추는 것과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글쓰기도 만만치 않지만 무용은 완전 딴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춤을 추듯이 글을 쓰면서 내 삶의 혼란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다정하게, 흥미롭게, 가치 있게 해주는 생산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처럼 내 안의 혼란을 어떤 방식으로 꺼내놓아야하는지

내 삶의 화두는 무엇인지 오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용하듯 멋진 글을 이어가는 저자의 글 중

시골에서 살고 계신 어머님 이야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어떤 위대한 사람 뒤에는 항상 위대한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저도 참 따뜻하게 보았던 다정한 영화

'다가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가을은 아니지만 이 영화,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세상에는 참 능력자들이 많은듯합니다.

언젠가 이 분의 무용 공연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