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활자중독이 있는 저는 이 책의 제목부터 다짜고짜 마음에 듭니다.
독서를 사랑하는 10명의 공동 저자들이 써내려간 이 책은
내 삶의 나침반이 되어 꿈을 이루게 해준 독서라는 부제를 단 우희경님의
글들로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한의 유희였던 책 읽기
갈매기의 꿈, 데미안, 동물 농장, 수레바퀴 아래서
운수 좋은 날, 이상의 날개,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던 날의 내가 떠오르게 만들어줍니다.
신경숙, 공지영 작가의 책들
신경숙의 '깊은 슬픔'에 빠져 지내던 날들
공지영의 그 많던 소설들, 에세이들......
아버지의 암진단 소식과 그 이후 암 관련 카페에 상주하던 이야기도
최근에 읽은 '참 괜찮은 죽음'도 똑 같아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책에서 기쁨과 슬픔, 위안과 치유를 얻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묘한 동지애를 느끼게 합니다.
독서를 나를 리부트하고
독서로 나를 디자인한다는 이 책의 저자들은
그렇게 많은 공통점과 삶을 바라보는 비슷한 관점들로
자신들의 삶과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들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다큐 수많은 매체들이 있지만
여전히 종이책이 유효하며
독서가 내적 성장을 넘어 행동하는 삶을 살게 만들어준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원하지만
실제로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
독서로 자신을 리부트하고
자신의 오랜 꿈을 디자인하여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삶을 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책 참 반갑고 소소한 기쁨을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