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가? 에 대한 오래된 질문은
이 책을 읽을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노래로 알아보는 마음의 작동 방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 헤아려보게 됩니다.
자신이 힘든 일을 겪을 때
마음이 무너지고 더 살아갈 희망을 잃었을 때
마음 속이 너무 복잡해서 뭔가 정돈이 필요한 시점에
사랑을 잃었을 때
자꾸 화가 나고 슬픈 마음으로 복받칠 때
요즘처럼 비가 계속 올때 어찌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가라앉을 때
음악은 더할 나위 없이 큰 위로가 되어줍니다.
산업심리학을 전공한 저자의 책이기에
음악치료의 관점에서 심리학적인 접근법을 배우게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이미 알고 있고 게다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이라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감정이입이 확 되면서 그 노래가 더 좋아지고
심리학적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동시에
음악이 주는 감정기제에 대해 쉽게 이해가 되어집니다.
잘 모르던 노래를 소개받으면서는 아! 이런 노래가 있었구나 하는 마음과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겠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알던 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가 부른 버전을 찾아 들어보게도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찬양곡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조금은 평안해지고, 왠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고 하루를 보내게 되는
습관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과 심리상태를 느낄 때
찾아서 들으면 좋은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새로 받은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나 자신을 오롯이 지켜내면서 타인과, 세상과 한데 어울려 현명하게 살아가고 살아낼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통해 하나의 지혜를 쌓아올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책입니다. 여름 휴가철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